엄마 택배 일을 도우려던 중학생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것도 재량휴업일에 친구들과 놀아도 될 나이에, 엄마일을 돕겠다고 트럭에 탑승했던 마음도 착한 16세의 중학생이라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왜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더 큰 시련이 닥치는지. 그 부모에 마음을 헤아릴 길은 없지만, 부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도해 본다.
요즘 마음 쓰이는 일로 남편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 결혼해서 저렇게 하루하루 아니 몇 시간이 멀다 하고 야위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결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요원하다는 것이 더 절망스러울 뿐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별의별 일들이 다 있겠지만, 우리 앞에 놓인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분노조차할 수 없다는 것이 더없이 억울한 심경이다.
그래도 결국에는 모든 일들이 결론이 날 것이고, 그것이 설령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부디 남편에 안위만은 지켜지기를 온마음을 다해 빌어본다. 지금까지 우리가 잘 살아온 것처럼 이 어려움도 지나고 나면, 분명히 우리가 꿈꾸었던 좋은 날들이 다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보며, 이 노래에 마음을 얹어본다.이 시간 어딘가에서 힘든 시간 앞에 놓인 분들에게도 희망이 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