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에는 오래간만에 애호박 칼국수 만들어 먹었습니다.
제가 잔치국수에는 거의 킬러 수준입니다만, 칼국수는 자주 먹지는 않습니다.
근데.. 가끔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그것도 땀 흘리면서 만들어 먹고 싶은 날이요.
어제가 그러네요.
오래간만에 솜씨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지만. ㅎㅎ
① 애호박 반개 채 썰고요. 양파 1/4개, 피망 1/2(붉은색, 녹색), 그리고 당근을 애호박 모양으로 채 썰어 준비해놓죠.
아... 애호박은 따로 새우젓을 약간 첨가하여 밑간 해놓습니다. 환상의 조합이죠.
애호박을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호박이 물렁해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거든요^^
② 프라이팬을 달구고 기름 첨가, 이후 준비한 양파, 당근, 피망 등을 투하하고 살짝 볶은 후 밑간 된 애호박도 함께 넣고 다시 볶으면서 익힙니다. 거의 익을 때 찧은 마늘 기본이죠.
③ 자~~ 양이 폭~ 줄어든걸 보니 다 익었나 봅니다.
④ 이제 냄비의 물이 끓으면 준비된 칼국수(한국은 참 편해요 만들어서 파는 칼국수가 있어서요.
북한에서라면 직접 밀가루 반죽하고 떡봉으로 밀어서 밀가루 뿌리면서 칼로 송송 자르고..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텐데 말이죠.)를 넣고 대파를 송송 썰어서 함께 끓입니다.
⑤ 세 번 끓어 올라서 칼국수의 색갈이 투병하고 통통 튀는 느낌이 들면 다 익은 거 맞죠?
저는 좀 푹 끓여 약간 퍼지는 것을 좋아하네요.(라면도 5분 이상 끓여야 맛나게 먹는답니다. ㅎ)
⑥ 이제 그릇에 담아내고 만들어 놓은 호박채 볶음을 국수 꾸미처럼 올려놓고 먹는답니다.
비빔국수가 싫으시면 물을 좀 더 넉넉하게 두어 일반 칼국수로 만들어 드셔도 됩니다.
저는 참깨, 참 기름을 참 좋아한답니다.
참깨와 참기름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걸 막아주죠.
가능하면 먹어도 되는 상황에서는 많이 먹으려고 해요. ㅎㅎ
물론 청양고추 반 개 정도 아주 잘게 썰어 넣으면 매콤한 맛 때문에 기름기의 약간 느끼한 맛은 덜어줍니다.
⑦ 당연히 깔끔하게 비웠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완전 클리어~~
청양고추의 칼칼한 매운맛이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머릿속을 깨끗하게 해 주네요
하. 하.
감사합니다 ~
북한식 칼국수와 한국식 칼국수 - 사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북한식 칼국수는 옥파 또는 쪽파를 기름에 살짝 볶아서 육수를 내고
한국식 칼국수는 바지락 또는 멸치 위주로 육수를 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