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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Jul 06. 2024

6월 BLS 고용지표 침체가 보이지만 아직은 괜찮다!!

미국 6월 비농업고용자지수&실업률 해석해줄께요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이번에 미국의 6월 BLS 고용지표가 발표되었는데요. 비농업고용은 예측치 191,000건을 상회하는 206,000건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실업률은 4.1%로 직전달 4% 보다 높게 나왔고, 이에 따라 샴의법칙 0.43%까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고용지표의 발표는 둔화되는 모습을 포착할 순 있지만, 생각보다 그 둔화속도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이는 이번 고용지표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발표되는 대부분의 고용지표에서 '안정적 둔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최근 고용지표 발표 때마다 '골디락스'라며 꾸준히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이번 고용지표도 골디락스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 생각합니다.


물론 필자가 말하는 골디락스는 7-9월 3분기를 뜻하며, 그 이후는 침체의 영역으로 들어설 것이라 전망하며, 그쯤부터 파월이 자주 언급하는 미국 고용시장의 '예상치 못한 고용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제부터 6월 BLS 고용지표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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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비농업고용지표 분석


자료. 인베스팅닷컴


6월 미국의 비농업고용 건수는 206,000건으로 예측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다만 이전치 보다는 하회했기 때문에 '고용이 좋다'라고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료. 인베스팅닷컴


만약 고용시장이 뜨겁다고 해석이 됐다면,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하지 않고 상승했을 겁니다. 특히 국채금리가 급락했던 이유가 고용건수에서 대략 33%의 비중이 정부고용이었고, 약 40% 정도는 보건/민간교육 업종에서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자료. BLS 노동통계국


보건/민간교육 및 정부 고용의 경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두 업종에서 고용이 증가해도 사실상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두 업종이 이번 고용에서 73% 정도 차지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고용시장이 뜨겁다'고 해석하지 않고 되려 '식어가고 있다' 해석한 겁니다.


자료. BLS 노동통계국


또한 4월 발표된 고용건수가 17만 5천 건이었는데, 6만 7천 건 하향수정 되어 10만 8천 건으로 하락했고, 5월 고용건수도 5만 4천 건 감소되어 27만 2천 건에서 21만 8천 건으로 하향수정되었습니다.


최근 BLS 고용지표의 과다집계 부문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도 여실 없이 하향수정되었고, 생각보다 그 폭이 꽤나 크게 수정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20만 6천 건의 발표 또한 추후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재무부 경제성명서


두 세달 전, 재무부 경제성명서에서 현재 미국의 고용은 이민자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의 고용수를 매달 '20만 건'으로 정의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는 파월 연준의장을 포함한 다른 연준위원들도 동일한 의견을 표출한바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달 10만 건 수준의 고용이 있다면 적정 수준의 고용이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이 수치가 이민자로 인해 20만 건으로 증가한 것이죠.


즉 20만 건 수준이면 적정한 고용은 맞지만, 최근 발표되는 비농업고용건수를 보면 높게 발표돼도 하향수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20만 건을 충분히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번 발표 또한 하향수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20만 6천 건으로 나왔습니다. 


만약 하향수정이 이어진다면 재무부와 연준이 말하는 적정수준 20만 건을 하회하게 되는 것이죠.


다만 문제는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을 받치고 있는 게 '정부고용'이란 점인데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정부고용은 경제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정부고용을 제외해 놓고 고용시장을 봐야 되는데, 이번 민간고용만 보면 13만 6천 건이 나왔습니다. 


정부고용은 정부의 주도하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말씀드렸지만 현재 정부는 11월 대선까지 실업률의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정부고용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들이 필요할 때 늘리고 불필요할 때 줄인다는 것이죠.


이번에도 민간고용이 13만 건인데, 정부고용 7만 건으로 본인들의 기준치 20만 건을 지킨 것처럼 말이죠.


즉 정부에서 고용을 줄이기 시작한다면 고용시장의 패닉이 충분히 올 수 있고, 11월 대선까지는 20만 건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용시장이 너무 과해도 좋지 않기 때문에 민간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다면 되려 정부고용을 줄이는 등의 고용조작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료. BLS 노동통계국


앞서 비농업고용지수의 하향수정이 자주 일어나 신뢰성이 낮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응답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농업고용지수는 CES 방식으로 고용집계가 이루어지는데, 이 방식의 응답률은 43.5%로 응답률이 매우 낮습니다.


이렇게 응답이 낮으니 정확한 수치 발표가 나올 수도 없고, 더더욱 신뢰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자료. 필라델피아연은


CES 집계 방식은 오차 범위가 크다 보니 필라델피아 연은이 QCEW 모델을 이용해 다시 한 번 고용에 대해 발표를 하는데요. 이 방식은 미국 고용시장의 97%를 커버하기 때문에 정확도 및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다만 발표가 매우 느리다는 게 단점인데, 보통 2개 분기 이전 수치를 분기마다 발표합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QCEW는 6월에 발표되었고, 집계 시기는 23년 4분기입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CES 방식으로 볼 때 비농업고용이 1.6%로 집계되었지만, 사실은 0.3% 밖에 고용이 증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 BLS 고용지표는 생각보다 크게 과대집계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하향수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즉,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자료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태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업률 4.1% 증가


비농업부문고용 같은 경우는 [기업 대상] 조사인데요. 비농업고용지표와 함께 발표되는 게 '실업률'이고, 이 지표는 [가구 대상] 조사입니다.


그래서 고용이 증가했는데도 실업률이 오르는 건 조사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죠. 


조상방식에서 더 많은 조사가 이루어지는 건 '기업대상조사'입니다. 그에 따라 가구대상 조사보다 더 정확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최근 응답률도 저조하고 과다집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 '가구대상' 자료를 더 깊게 보는 편입니다.


자료. BLS 노동통계국


6월 실업률은 4.1%가 나왔는데요. 직전달 4.0%에 비해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FRED


이번 실업률 증가에 따라 샴의 법칙은 0.43%를 보였는데요. 이 수치가 0.5% 이상이 되어야 경기침체를 전망할 수 있어 아직은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계속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이고, 실업률 또한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0.5%를 올해 안에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료. FRED


이번 실업률이 증가한 이유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직전달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경제활동참가율의 증가는 실업률의 증가를 불러오게 됩니다.


물론 경제활동참가율은 취업자와 실업자로 판단을 하는데, 여기서 취업자가 증가해 경제활동참가율이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실업률은 줄어들 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고용지표에서는 취업자수보다 실업자수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 경제활동참가율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자료. FRED


이번 취업자수의 YoY(전년대비) 증감률을 보면 0.12%로, 최근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고 곧 0% 를 하회할 수 있습니다. 과거 취업자수의 전년비 증감률이 0% 아래로 하락하면 어김없이 경기침체가 발생되었습니다.


자료. FRED

➤ 5월 졸트보고서 세부지표 분석



무엇보다 이번 졸트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채용공고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중이고, 졸트보고서 채용공고를 선행하는 인디드 채용공고 또한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FRED


또한 고용시장을 선행하는 트럭/물류 고용자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중입니다.

 

자료. FRED

 

또 임시직 취업자수도 빠르게 하락하는 중이고, 현재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트럭/물류 및 임시직 취업자수의 경우 고용시장을 선행해 움직이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둘의 하락이 계속 이어진다면 고용시장의 둔화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취업자수는 더욱 감소하고 실업자수가 증가해 실업률 상승 추세를 계속 보일 수 있습니다.


자료. FRED


마지막으로, 최근 27주 이상 실업자수가 꽤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인데요. 미국의 경우 실업수당을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26주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즉 27주가 되면 따로 실업수당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돈이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들은 다시 일자리를 찾으러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됩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고용의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27주 이상의 실업자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실업률이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취업자수의 증가 등도 실업률을 높일 수 있죠.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고, 이들이 고용으로 증가하는 게 아닌 실업으로 증가할 환경이 더욱 높기 때문에 꽤나 가파른 실업률 증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침체 올까?


그렇다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냐는 건데요. 과연 경기침체는 올 수 있을까요?


필자는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7-9월 분기는 '골디락스'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즉 3분기에는 특별한 위험이 없을 거라 보는 건데요, 다만 그 이후는 실업률의 급등이 찾아올 수 있다 전망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11월 대선 이후로 보고 있긴 합니다.


현재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심각하게 둔화되는 추세는 아닙니다. 연준이 바라고 있는 '안정적인 둔화' 수준으로 현재 이어지고 있는 중이죠. 


안정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9월 FOMC 때 금리인하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고, 이때의 금리인하는 보험성 금리인하가 아닌 디스인플레이션 인하로 이어질 겁니다. 디스인플레이션 금리인하는 시장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7월에 발표되는 6월 CPI에서도 주거비의 하락이 보인다면 3분기 증시는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충분한 골디락스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자료. FOMC SEP


그렇다면 정말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존재할지 알아봐야 되는데요.


6월 FOMC SEP에서 연준의 2024년 실업률 전망치는 4%이고, 장기 실업률 전망치는 4.2%입니다. 이번에 4.1%로 발표된 만큼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인하 카드를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실업률은 정확하게 4.05%가 나왔는데요, 이를 반올림해서 4.1%가 된 겁니다. 즉 반올림하지 않고 4.1% 이상이 7월, 8월 달에 이어진다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으 충분히 가능하다 볼 수 있습니다.



자료. 뉴욕연은 논문 자료 - 왼쪽: 물가전망 / 오른쪽: 실업률 전망


지난번 뉴욕연은 논문 자료에 따르면, 실업률이 4%가 넘어가게 될 경우 인플레이션은 2% 중후반에 안착될 거란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 FRED


또한 벤버냉키와 블랑샤르가 작성한 최근 보고서에서도, 구인배율이 1.2배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2.8% 수준이 될 거라 했는데요.


파월은 물가가 3% 이하만 되어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즉 현재 수준의 고용만으로도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만약 다음주 목요일(7/11)에 발표될 CPI에서 주거비의 하락이 보인다면 더더욱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7월은 약간 애매할 순 있지만, 필자는 7-8월 중 주거비의 유의미한 하락이 보일 것이라 자주 언급했습니다.


다시 말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다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때의 금리인하는 '디스인플레이션' 금리인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렇게 필자의 전망처럼 흐른다면 7-9월 3분기는 골디락스 시기가 될테고, 증시의 상승장이 충분히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라(1편)

➤ 3분기, S&P500 ETF 무조건 달려라(2편)



그리고 필자는 이 외 다른 이유로도 예전부터 3분기 증시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자주 언급드렸었죠.


그렇다면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까요?


자료. FRED


경기침체는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 밖에 없다 보는 편인데요. 몇 가지 고용지표 자료로 살펴보면, 최근 실업사유 중 해고에 따른 실업자 전년비 증감률이 0%를 넘어서고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과거 실업 사유 해고 YoY 증감률이 0%를 넘어서고 상승 추세가 이어질 때는 경기침체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자료. FRED


그리고 캔자스시티 노동환경지수의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때도 경기침체가 어김없이 발생되었고, 현재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자료. FRED


또한, 최근 증가하는 고용은 풀타임 정규직이 아닌 파트타임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위 그래프는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을 뺀 값이기 때문에 그래프가 하락하면 [풀타임 감소/파트타임 증가]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프를 보시는 것처럼 최근 파트타임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료. FRED


무엇보다 파트타임의 증가가 멀티잡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의 질이 굉장히 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 하나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매번 반복해 이야기하는 파월의 "예상치 못한 고용상황"이 충분히 이어질 수 있고, 그렇게 이어진다면 [경기침체]를 절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하면,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악화'는 아니란 점. 이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이유로 9월 금리인하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로 인해 7-9월 골디락스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고. 다만,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 및 악화"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해 경기침체를 대비할 필요는 있다 보입니다.


실제로 필자도 7-9월 3분기 증시상승 전망으로 S&P500 ETF와 나스닥100 ETF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정말 일부의 비중으로 투자를 할뿐, 대부분 달러와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금도 계속 쌓아두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고용지표는 둔화는 보이지만 '악화'는 아니란 걸 잘 숙지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증시/투자를 다루는 단톡방 = 참여코드 14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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