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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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이번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요. 매우 긍정적인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되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9월 96%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미국채 투자 인기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는데요. 다만,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음에도 미국채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발표되었는지, 그리고 필자가 무슨 이유로 미국채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말했는지, 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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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찢었다'
6월 미국의 전년비(YoY) 헤드라인CPI는 2.97%, 근원CPI는 3.27%로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목표물가 2%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사실 현재는 전년비(YoY)보다 전월비(MoM) 수치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 전월비를 보시면 좋습니다.
전월비(MoM) 헤드라인CPI는 -0.05%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닌 되려 '디플레이션'을 보여주었으며, 근원CPI의 경우 0.06%로 큰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정도의 수치는 연준과 미국정부, 그리고 시장참여자들의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슈퍼코어CPI의 경우 -0.05% 수준을 보이면서, 직전달 -0.0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또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헤드라인CPI, 근원CPI 모두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슈퍼코어CPI 지표인데, 이 지표에서 유의미한 하락이 두 달 연속 보이고 있다는 뜻은 연준의 물가목적 달성이 거의 다다랐다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슈퍼코어CPI의 경우 고용시장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요. 왜냐하면 슈퍼코어CPI는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슈퍼코어CPI의 하락이 이어진다면 이는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에 따라 최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서 계속해서 둔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죠.
이번 슈퍼코어CPI의 하락을 주도한 건 '항공요금'이었습니다. 항공요금은 전월비 -5.0% 하락으로, 매우 큰 하락을 보였는데요. 특히 이 항공요금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항공요금이 하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계속 하락했었던 유가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 유가가 6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현재 82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가가 다시 오르게 된다면 항공요금은 다시금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가가 다시 오르니 물가가 재차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유가가 항공요금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이때문에 전반적인 물가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CPI 중 항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8%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이번처럼 큰 수치로 움직인다면 CPI가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그 영향력은 정말 미미할 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유가로 인해 물가가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때 우리는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좋습니다.
7월12일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를 보면, 1년과 5년 모두 6월부터 하락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유가는 6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현재 미국내 소비자들은 유가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 보는 것이죠.
특히 미시간대와 같은 조사 방식의 기대인플레이션 측정이 아닌, 실제 채권투자자들이 보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는 굉장히 안정적인 구간에 있는 상태이며, 되려 24년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월11일 기준,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3.54 수준으로,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6월부터 유가가 올라 향후 미국의 물가가 재차 반등할 거란 불안감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가질 필요는 없다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유가로 인해 항공요금이 재차 반등할 수는 있지만, 이때문에 미국내 전반적인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뜻입니다.
드디어 보인 '주거비'의 하락
이번 CPI에서 가장 환호할 만한 것은 바로 '주거비'였습니다.
이번 CPI 주거비 MoM의 경우 0.2%, 정확하게 소수점까지 보면 0.17%가 나왔습니다. 직전달 0.4%에 비하면 굉장히 큰 하락을 보였고, 또 최근 0.4% 박스권에 머물던 수치가 드디어 0.1%대까지 떨어졌죠.
물론, 0.4%에서 0.17%로 하락하긴 했지만 이게 그렇게 큰 차이냐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요. 전월비 수치를 볼 때는 보통 12개월 연율화하여 살펴보곤 합니다.
5월 주거비는 소수점까지 포함해도 0.4%이고, 이를 12개월 연율화 할 경우 4.8%가 됩니다. 반대로 6월 주거비의 경우 0.17%로, 12개월 연율화 하게 되면 2.04%가 되죠. 연율화로 바꾸면 수치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특히 연율화 2.04%는, 연준의 목표물가 2%를 달성한 수준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주거비의 하락이 꽤나 큰 의미가 있었던 겁니다.
주거비의 세부항목 중 등가임대료(OER)와 실질임대료(RPR)는 MoM 기준 각각 0.27%와 0.26%가 나왔습니다. 이 두 항목도 계속해서 0.4% 부근이 나왔는데, 이번에 드디어 0.2%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 것이죠.
물론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두 수치도 연율화 했을 경우 2%대로 나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아직은 3% 이상으로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거비의 하락은 드디어 나온 '유의미한 하락'이 포착된 겁니다.
지난 5월 CPI에서 주거비가 재차 반등하는 모습이 보여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유지됐었는데요. 당시 필자는 7월~8월에는 주거비의 유의미한 하락이 보일 것이라 이야기했고, 이는 예전부터 꾸준히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7월에는 약간 애매할 수 있다고는 봤지만, 다행히 이번에 주거비의 유의미한 하락이 보였습니다.
그럼, 8월 달에 다시 주거비가 반등할 일은 없는지, 이 부분도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CPI 주거비를 선행하는 지표는 미국 주요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와 질로우 임대료 지수인데요. 이 두 지수의 경우 약 10개 월 ~ 13개월 정도 CPI 주거비를 선행해 움직입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이 두 지표를 보고 7~8월부터 주거비의 '유의미한 하락'이 있을 것이라 전망을 했었죠.
최근 두 지표는 바닥을 찍고 재차 반등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주거비의 하락이 더 늦을 거란 시장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상승은 주거비의 반등을 불러오기 보다는 주거비 하락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수준일 뿐이었죠.
그런데 이 두 지표는 최근 하락 수체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고 알 수 있는 건, CPI 주거비의 재반등 가능성은 매우 낮을 거란 점, 그리고 되려 계속 하락 추세를 이어갈 거란 점입니다.
즉 다음 8월 달 CPI 주거비에도 0.2% 수준의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8월에도 0.2% 수준의 주거비 하락이 보인다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상품/서비스 물가도 안정적
현재 CPI 중 근원상품 물가는 -0.12%로, 4개월 연속 디플레이션 상태를 보여주고 있고, 서비스물가는 0.13%로 0.2%를 하회하는 수치가 발표되었고, 최근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또한 각각 12개월 연율화 수치로 바꿔도 2% 내외 수준을 보이죠.
또한, CPI 중 주거비 제외한 YoY 수치를 보면, 1.8%를 보이는데요. 이 수치가 최근 2%를 넘어서면서 주거비가 아닌 다른 항목(상품은 계속 디플레이션이었으니, 당연 서비스물가 영향)의 반등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번 CPI는 상품/서비스/주거비 모두 하락했기 때문에 다시 1.8%로 2%를 하회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즉, 현재 CPI는 상품, 서비스, 주거비 모두 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되었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8월 달 어떤 흐름이 나올 지에 따라 9월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8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수치로 발표되면서 9월 금리인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리인하, 하지만 장기채권은 아니다?
이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채권투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때 사실 장기채권은 큰 매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현재 연준은 금리가 너무 내려가는 것도 별로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작년 12월 피봇 얘기 이후 물가가 반등한 것처럼, 그리고 잘 둔화시킨 고용시장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그로 인해 금리인하는 할 수 있지만, 장기금리의 하락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제 장기금리의 하단을 4.1%로 보고 있고, 상단은 4.4%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4.1% 이하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이제는 고용시장의 둔화가 아닌 [악화]가 보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고용의 기준은 비농업부문 15만 명 이하, 실업률 4.3% 이상이 나오게 되면 장기금리 4.1%를 뚫고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필자는 비농업부문 15만 명 이하, 실업률 4.3%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장기금리는 4.1% ~ 4.4% 박스권에 같여 움직일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장기채권 투자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필자 전망이라면) 4.1% ~ 4.4% 박스권에 두고 트레이딩 투자
-> 4.4% 매수 후 4.1% 매도 (대략 이런 느낌이겠죠)
2) 다가올 경기침체 대비로 장기채권 매입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장기금리 7월13일 기준, 4.18%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연내 금리인하 3차례가 반영된 수치입니다.
현재 시장은 9월, 11월, 12월 모두 금리를 인하시킬 거라 전망하고 있는데요. 필자는 이와 반대로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보고 있습니다.
만약 필자의 생각처럼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로 전망이 바뀌게 된다면, 시장이 예상한 3차례 인하를 반영한 4.18%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죠.
쉽게 말해 현재 시장은 좀 과한 금리인하를 보고 있고, 이 과한 기대가 현재 장기채 금리 4.18%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만약 과한 기대가 식게 되다면 장기금리는 그때부터 연내 2차례 금리인하 반영이 시작되는 것이니 그때는 4.18% 이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적어도 고용시장의 악화가 포착되지 않는 이상 4.1% 이하로 하락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안정적인 트레이딩 구간은 4.2% ~ 4.3%가 될 것 같긴 합니다. 좀 더 큰 수익을 노리고 싶다면 4.1% ~ 4.4% 레인지가 되겠죠.
물론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과 전망일 정답은 아니라점. 무엇보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잘 기억하셔야 됩니다.
그 누구도 우리의 손실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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