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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Nov 15. 2023

[7화] 채권은 금리가 두 개다

쿠폰금리와 채권금리의 차이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채권의 가격은 두 개가 있다는 주제를 갖고 공부를 했을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채권은 금리가 두 개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려 합니다.


채권 투자를 한 번이라도 해보시거나, 채권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 분들이라면 채권금리. 쿠폰금리 등의 이야기를 접했을텐데요 - 어째서 채권은 금리가 두 개일지,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리는 '돈의 가치'


자, 우리가 채권의 금리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금리]인데요, 금리란 쉽게 말해 '돈의 가치(가격)'을 뜻합니다. 즉 돈의 가치를 변화시켜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금리'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돈의 가치를 변화시켜주는 것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이자율

2) 할인율

3) 수익률



하나씩 알아볼까요?


이자율이란 돈을 빌렸을 때 빌려준 '대가'를 뜻합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사용한 '사용료'를 뜻하죠. 우리가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곧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은행한테 돈을 빌려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료를 지불해야 되겠죠? 그것이 바로 '대출금리'가 될 겁니다.


반대로 예금의 경우, 예금은 은행이 우리한테 돈을 빌리는 상품입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넣으면 은행은 그 돈을 갖고 대출을 하는 방식이죠. 즉 은행은 예금이라는 상품으로 우리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에 따라 은행은 우리에게 돈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되고 이를 '예금금리'라 부릅니다.


만약 이자율이 10%라면, 돈의 사용료가 10%가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10%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에 100만 원을 넣는다면 우리는 1년(보통 만기가 1년이니) 뒤 110만 원(이자소득세 제외)의 원리금을 받게 됩니다. 즉 우리의 10만 원이 이자율 10%로 인해 110만 원으로 가치가 상승했죠?


이에 따라 이자율을 [금리]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할인율이란 우리가 쇼핑을 가거나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 '10%' 이런 문구를 자주 접하게 되죠? 만약 10만 원짜리 상품을 10% 할인을 한다면 9만 원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10만 원의 돈의 가치가 10% 할인을 통해 9만 원이 되었다는 것도 돈의 가치가 변화되었다는 뜻이되죠.


이로 인해 할인율도 [금리]라 부를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란 내가 어떠한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차익을 뜻하겠죠.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 10만 원 투자를 한 뒤 10% 수익률을 얻었다면 내가 투자한 10만 원은 11만 원으로 상승했을 겁니다. 이 또한 10만 원이란 돈을 11만 원으로 돈의 가치를 높여주었죠?


즉 수익률도 [금리]라 부를 수 있습니다.





채권의 이자 = 쿠폰금리



그럼 이제 우리는 채권에 금리가 두 개인 이유를 보다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항상 보는 채권이죠, 필자가 대통령으로 있는 찬이나라 채권입니다.


위 채권을 보면 '쿠폰금리 10%'라고 적혀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채권의 경우 주식과 다르게 돈을 투자하는 개념이 아니라 [빌려주는] 개념입니다. 물론 채권을 매입할 때 '채권투자'라고 말은 하지만 정확한 개념은 '돈을 빌려주는 것'이라 볼 수 있죠.


결국 찬이나라가 채권을 발행했다는 뜻은 돈이 필요하다는 뜻이 될 겁니다. 즉 액면가 100만 원은 찬이나라가 필요한 금액이 되는 건데요, 이 돈을 누군가 빌려주었다면 찬이나라는 이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료'를 지불해야 됩니다.


앞에서 돈의 대가(사용료)는 '이자율'이라 말씀드렸죠? 다시 말해 채권에 적혀 있는 [쿠폰금리]란 이 채권에 투자했을 때 내가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뜻합니다. 예금할 때 적혀 있는 예금금리와 같다고 보시면 돼요.


채권의 이자율을 '쿠폰금리'라 부르기도 하고, 다른 말로 [표면금리] 혹은 [발행금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세 가지 단어는 모두 똑같은 단어이며, 보통은 쿠폰금리라 많이 부릅니다.





채권 매매를 통한 수익률 = 채권금리



지난 번 [채권은 가격이 두 개다]를 공부했을 때,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할 수도 있지만 [채권거래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 매매할 수 있다고 알려드렸는데요, 거래소는 곧 '시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가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액면가가 100억 원인 찬이나라 채권을 만기 이전에 채권거래소를 통해 매도한다면 당시의 금리 및 경제 등의 상황에 따라 시장가격이 달라질 겁니다. 만약 거래할 때 채권가격이 90억 원으로 측정이 됐다면, 이 채권을 산 사람의 수익률은 증가하겠죠?


왜냐하면 본래 찬이나라 채권은 액면가 100억 원에 쿠폰금리 10%입니다. 즉 100억 원을 투자하면 10억 원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곧 10% 수익률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채권을 90억 원에 매도했다면, 이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90억 원을 주고 매년 10억 원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투자자는 11%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겁니다. (채권은 액면가와 쿠폰금리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만약 이해가 안 된다면 [6화. 채권은 가격이 두개다] 편을 보고오시면 됩니다.)



§[6화] 채권은 가격이 두 개다





위 채권은 장외채권 시장을 통해 거래한 국채인데요, 보시면 '표면이율'이 적혀 있습니다. 표면이율은 쿠폰금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밑에를 보면 [수익률]이 적혀 있는데요, 본래 위 국채는 액면가 1만 원입니다. 하지만 '매수단가(채권가격)'을 보시면 9,700원으로 적혀 있죠. 즉 이 채권을 9,700원에 매입하면 만기가 될 때 이자와 액면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총 3.4%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앞에서 [금리]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금리는 돈의 가치를 바꿔주는 것을 통틀어 부른다 했습니다. 수익률도 그중 하나라 말씀드렸죠. 다시 말해 채권 매매를 통해 얻은 [채권수익률]은 다른 말로 '채권금리'로 표현할 수 있는 겁니다.




채권 쿠폰금리와 채권금리



자, 그럼 이제 우리는 채권에는 왜 금리가 두 개인지 잘 이해했을 겁니다.


채권 쿠폰금리란 내가 이 채권에 투자했을 때 받는 '이자율'을 뜻하는 거고, 채권금리는 내가 이 채권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하는 겁니다. 똑같이 [금리]라고 통용해서 부를 수는 있지만 뜻은 다르죠.


요즘처럼 고금리 시대에는 채권의 이자를 받기 위해 채권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대부분은 채권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분들이 더욱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채권 매매차익으로 얻은 수익은 '비과세'거든요. (금투세 적용 전까지만)


이에 따라 뉴스나 신문, 유튜브 등에서 말하는 '채권금리'는 90% 이상이 채권 매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채권수익률'을 뜻합니다. 보통 이자율은 '쿠폰금리'라 부르기 때문에 사실 딱히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오늘은 채권에 있는 두 개의 금리에 대해 알아봤는데 잘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 편은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역의관계' 이 부분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채권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될 부분이죠. 사실 이것만 이해해도 채권투자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채권투자를 하기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음 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채권에 대해 보다 깊고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필자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권뿐만 아니라 기초 재테크 공부, 글로벌 경제분석, 국내외ETF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공간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경제/증시/투자를 다루는 단톡방 = 참여코드 14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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