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를 읽어야 경기침체를 읽을 수 있다(Part.3)
경기침체를 예측하고 싶다면 Fed를 읽어라
오늘의 글을 이해하시려며 전에 작성한 (part.1 / 2)를 읽고 오셔야 됩니다.
*Fed, 연준이 정말 천재들의 집단인 이유 (Part.1)
*장단기금리역전, 'xx'을 잡기 위해서였다 (Part.2)
그러니 앞선 두 글을 읽고 오늘의 글을 읽으시길 적극 권장하겠습니다.
전 글에서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장단기금리 역전을 만들고 있다 말씀드렸습니다. 단기국채를 매도함으로 단기금리를 올리고, 장기채권을 매수함으로 장기금리를 낮추는 행위를 하고 있다 말씀드렸죠.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는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요.
ㅡ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와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의 결정적 이유는 두 은행의 자산가치 하락입니다. 두 은행은 미장기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장기금리가 올라 장기채 가격이 하락하여 전반적인 자산가치 하락으로 두 은행이 파산까지 이어졌다ㅡ
"그렇다면 연준은 2022년부터 장단기금리역전을 만들었고, 오히려 장기채권을 매수하여 장기금리를 낮췄는데 어떻게 두 은행이 파산할 수 있는 지, 두 은행의 파산이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이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왜냐하면 '채권금리는 시장금리'이기 때문입니다. 즉 시장에 의해서도 움직이는 게 채권금리라는 것이죠. 연준이 개입해 시장금리를 조작할 수도 있지만 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큽니다. 특히나 미국 장기채권의 경우 거래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연준이 개입해도 시장의 영향력이 더욱 크죠.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장기금리가 오르긴 하지만 연준이 받아줘서 그 상승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단기금리의 경우 애초에 연준 기준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에 단기금리는 시장 영향력보다 연준의 영향력이 더욱 큽니다. 즉 연준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 단기금리도 덩달아 빠르게 오르게 되죠.
그래서 지난해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이 실행된 겁니다.
즉 연준은 단기금리 속도를 매우 빠르게 만들고 장기금리 속도는 늦추게 만들어 장단기금리 역전을 만들게 된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 겁니다.
결국, 현재 연준은 단기금리가 오르는 건 좋아하지만 반대로 장기금리가 오르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WHY? 물가가 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장단기금리 역전을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는 없다
만약 지금까지(Part1~3)의 내용이 맞다면,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장단기금리 역전을 유지하는 건데, 문제는 장단기금리 역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언젠가 분명히 돌려 놓아야 되는 거죠.
그런데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본상태로 돌아오게 되면 어김없이 경기침체와 위기가 항상 발생했습니다.
10년 - 2년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 확률 86%
10년 - 3개월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 확률 100%
현재 두 장단기금리 역전 중
상식적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꽉막힌 상태인데, 어떻게 경제가 건강할 수 있을까요?
위 그래프는 미국의 광의통화(M2)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미국의 M2는 최근 50년 동안 본적 없는 수준의 하락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유동성이 아예 공급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시중에 돈이 돌지 않게 되면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언젠가 경기침체와 위기는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정확히 언제 올지는 알 수 없겠지만, 멀지 않은 시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연준, 정말 천재들 아닌가요?
어떠신가요 여러분?
지금까지(Part1~3)의 내용을 모두 읽고 이해하셨다면 분명 소름이 돋으실 겁니다. 정말 연준은 천재들만 모인 곳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여러분..
"연준에 맞서지 마라"
이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투자할 때 이 말은 기억할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긴 내용이었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