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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Mar 27. 2024

연준의 선택, 물가냐? 고용이냐?

뉴욕연은이 알려주는 연준의 생각




*이번 포스팅은 뉴욕연은 논문에 바탕에서 제작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최근 뉴욕연은에서 미국 물가와 고용시장에 대한 논문이 하나 발표됐습니다. 꽤나 흥미로운 논문으로 보이며, 현재 연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논문으로 보입니다.


FOMC SEP


3월 FOMC SEP를 보면, 2024년 실업률은 4% 수준을 보이고, 물가(Core PCE)는 2.6%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는 4.6%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죠.


연준이 목표하는 타깃물가는 2%인데, 물가 전망치를 2.6%로 맞춰 놓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졍했다는 것은 물가에 대한 부분은 일정 부분 포기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준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고집하던 물가 2%를 포기했던 걸까요?


이번 연준 논문과 함께 비교해 보면, 현재 연준은 고용시장에 좀 더 높은 포커스를 두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뉴욕연은 논문 자료 - 검정선: 실업률 모델예측치 / 가운데점선: 실제 실업률 / 점선: 전문가 예측 실업률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논문에 따른 2024년 실업률 모델 예측치(model forecast)는 실제 실업률(realized unemployment) 보다 높았지만, 전문가 예측치(Professional Forecasters)와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모델 예측치와 전문가 예측치가 계속적인 실업률 상승을 전망한 배경에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존재하며, 기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이 존재합니다.


뉴욕연은 논문 자료



해당 논문의 모델예측치(model forecast_기저인플레이션) 경로와 CPI, Core CPI, Median CPI는 거의 동일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델 예측치와 계속해서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해당 논문과 전문가들의 실업률 예측치는 물가 하락이 이어질 거란 기대가 심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 자료를 바탕으로 알 수 있는 두 가지 사실이 있는데, 하나는 모델예측치(기저인플레이션)의 높은 정확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고, 두 번째는 모델예측치의 수준은 중장기적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예측하는 매우 적합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 논문이 바라보는 향후 실업률과 물가전망은 어떨까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공급 충격'이었습니다. 


연준 보고서 - 회색그래프: 공급 / 빨간그래프: 수요


실제 최근에 나왔던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물가의 최대 요인을 '공급'으로 봤습니다. 최근 물가하락에 기여한 것도 공급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이번 뉴욕연은 논문에서는 공급측면의 문제가 사라졌기 때문에 연준이 목표하는 2% 물가에 도달해야 된다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델예측치(기저인플레이션)가 2%에 도달할 수 있다 의견을 놓았습니다.


(단, 이 부분은 공식적인 예측이 아닌 모델에 기반한 예측이란 점 강조)


뉴욕연은 논문 자료 - 왼쪽: 물가전망 / 오른쪽: 실업률 전망 


위 자료에서 왼쪽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오른쪽은 실업률을 보여줍니다.


일단 왼/오 검은색선은 물가와 실업률의 모델 예측치인데, 물가 모델예측치는 2.5% 수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만약 2.5%의 물가수준이 이어진다면 실업률은 4% 후반대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오른쪽 금색선을 보시면, 연준의 목표 물가인 2% 도달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선 필요한 실업률이 5.5%를 초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됩니다.


또, 물가가 현수준(하늘색선)처럼 2% 중반대를 유지한다면 필요 실업률은 3~4%가 됩니다.


그럼 이제 3월 FOMC 내용을 바탕으로 연준의 생각을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FOMC SEP


올해 연준은 물가전망치를 2.6%로 잡았고, 실업률은 4%로 잡았습니다. 이는 앞서 논문과 거의 일치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금리인하를 결정하고 있단 뜻은, 전망하고 있는 2.6%의 물가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실업률의 급등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단 뜻이 됩니다. 즉 실업률 급등이 충분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목표를 설정해두었다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글을 많이 올렸는데요, 가장 최근 글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미국, 실업률 폭등 가능성 높아졌다




사실 3월 FOMC에는 큰 변화가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뉴욕연은의 논문과 함께 본다면, 이번 FOMC에서 전하고 싶었던 연준의 뜻은 '실업률 문제'를 돌아돌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뉴욕연은의 논문은 하나의 가설일 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닙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도 있다고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팩트라 말씀드리고 싶은 건,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의 상태는 생각보다 그리 건강하지 못하고,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제/증시/투자를 다루는 단톡방 = 참여코드 14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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