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26편 - 무뚝뚝한 널 위해

‘네 마음속의 영원한 온기로 남고 싶어’

by 따뜻하게 박희도


무뚝뚝한 널 위해

-박희도-


무뚝뚝한 널 위해

요즘 유행어를 배워

너에게 말을 걸어보았고


네 또래 아이들이 많이 쓴다는

앱도 설치해서 널 친구 추가하고

즐겁게 톡도 보내보았어


어젠 티비에서 춤도 배워

네 앞에서 보여주려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랑하는 넌 봐주질 않는구나


맛있는 밥이라도 해서 부엌에 차려놓으면

아니면 옛날에 좋아하던 치킨을 시켜주면

네가 방에서 날 웃음으로 바라봐주며 나와줄까


놀이 공원 가자고 두 팔 벌려 기다리면

어릴 때의 네가 다시 한번

나에게 신나게 달려와 푹 안겨줄까


내가 처음이라 서툴고 어색해

네가 많이 화난 걸까


좋은 부모님 학교가 있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1등으로 좋은 부모님이 되고 싶어


언젠가 네게도

너처럼 사랑스럽고 소중한 사람이 생겼을 때

이만큼 널 사랑했던 나를 한 번 그리워해 줄 수 있을까


네 마음속의 영원한 온기로 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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