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바람에 부딪혀가며 생각했다'
따뜻한 마음과 바람
가끔 그런 날이 있다.
기온도 바람도 마음도 정말 좋아
이대로 달리기만 한다면
당신이 있는 곳까지
쉬지 않고 갈 수 있을 것 같은 날.
하지만, 달려가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이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불어오는 바람이 어디서 오나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곤 당신을 보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
바람에 실어 보낸다.
언제 당신에게 그 마음이 도착할지는 모르지만
그저 기쁜 마음으로 실어 보낸다.
문득 생각해 보니
오늘 무척이나 당신이 그립게 만든 이 바람은
저 먼 곳에서 날 그리워하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실려온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을 보고 싶은 마음 숨겨가며 걷다
또 어디선가 날 생각해 주는 당신을 위해
더욱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추운 바람에 부딪혀가며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