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박희도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뜻하게 박희도 Dec 08. 2023

박희도 시(詩) 39편 - 두고 온 마음

‘마음에 슬픈 멀미가 생기고야 말았다‘


두고 온 마음


할아버지에게 받은 낡은 자동차

별 것은 아니었지만

정비받을 일이 있어 잠시 정비소에 세워두었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다른 볼 일을 보러 가던 중

정비소 앞을 지나게 되었다.


할아버지에게 받은 낡은 자동차가

정비소에 혼자 얌전히

무언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


두고 온 자동차가 신경 쓰여

혹시 홀로 쓸쓸할까 싶어

버스에서 혼자 생각했다


그러다 고향에 두고 온 그리운 마음 생각나

할아버지 그 사랑 홀로 쓸쓸할 것 같아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나는

마음에 슬픈 멀미가 생기고야 말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박희도 시(詩) 38편 - 따뜻한 마음과 바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