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진 Dec 25. 2016

성탄절에 띄우는

진부한 희망 이야기

마음이 하얀 겨울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이제는 만연하여 원래 의미가 옅어져버린

'희망'이라는 단어를 검색했어요.


그랬더니 나오더군요

희망이 어떤 것이라는

국어사전의 정의보다요,

그냥 희망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의 희망이.


Naver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희망'을 검색해주세요
응원 클릭 한번으로도 100원이 기부되는 "같이가치"

꿈과 비겁속에서 고민느라

세상이 혹은 당신 자신이 미울때가 있죠.


차라리 물음표를 남겨요.


물음이 멈추는 순간

사랑도 멈추는 법.

독처럼 때로는 아플지라도

끝까지 살아내 보자구요.


진부해도 희망이니까.


생각해보면

진부한 것 만이 희망일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나 말하고 그리고 애달파 할 수 있는

공평하고 만연한 것이요.

그래서 서글퍼도

얼마든지 다시 가슴에 품어 보는 게

그 진부한 희망 아닌가요.


종소리가 울리면

긍휼한 마음을 가진 이의 탄생으로

우리의 성탄은 더욱 풍성해질 겁니다.


그러니까 나 혹은 당신 말이에요.

희망을 보시면 알려주세요.

길가에 치이는 희망이라도

지나치지 마시고 제게 알려주세요.


지금 힘든 모두에게

세상이 밉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정말로요.




작가의 이전글 이별한 어느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