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태크, 진작 할 걸
이것은 나의 삶에서
돈에 관한 것만 떼어 쓰는 기록이고,
그 두 번째다.
1원을 아끼는 마음으로 얻은 것
기록을 공유하기로 결심한 건, 마음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돈 모으는 마음을.
돈 버는 정보는 다른 글에도 많다. 다만 정보가 많다고 돈 벌기를 실천하거나, 지속하거나, 의지를 다지는 게 쉬워지진 않았다.
마음이 앞장 서지 않았단 뜻이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우리 이런 마음을 가져봐요, 하는 심정으로 기록 한다.
오늘의 마음은 앱태크를 여기는 마음이다. 상단에 적었지만, 1원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1원을 아끼니, 나의 저축과 소비 습관이 바뀌었다. 기껏해야 1원 씩 주는 앱태크를 하다보니, 쓸대 없이 나가는 돈들이 아깝다. 10만원, 20만원을 쌓게 된 비결이다.
먼저 앱태크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들 알겠지만. '보상형 플랫폼'이라는 근사한 이름도 붙은 앱들인데.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소액의 보상을 준다. 1원~10원 수준이다. 물론 아주 적다. 티끌 모아 더 큰 티끌이란 말은 지금도 의심없다. 그래도 여러분이 해보면 좋겠다. 말했듯 1원을 아끼다보면 얻는 것들이 있으므로.
일 평균 200원 수준의 돈 혹은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데. 내가 이용하는 앱은 4개다. 토스, 카카오페이, 모니모, 칩스. 자주 들어가는 순으로 적었다.
앱이야 더 많지만, 이정도만 한다. 광고가 많거나 나의 개인정보를 팔아야 하는 것들은 피했다. 그나저나 앞에서 말했듯 앱태크를 하는 '마음'을 소개하는 글이니, 앱에 대한 설명은 맨 아래 따로 남긴다.
본론으로 돌아가, 앱태크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
하루 200원. 푼 돈이네?
한 달 모으면, 6000원. 커피 값은 하네?
일 년을 모으면, 7만2000원.
음, 많은 건가?
이 질문에 나는 많은 것이라 말할 거고, 여기서부터는 내가 하는 설득을 믿어줬으면 한다. 일 년간 꼬박 앱태크를 해야 모을 수 있다는 저 7만2000원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해봤다.
예금 이자와 비교해본다. 나는 지난해 12월, 4.5% 이율의 예금 상품에 200만원을 넣었다. 1년 만기 시 받는 이자는 7만6140원이다. 앱태크로 모을 수 있는 금액과 엇비슷하다.
엇비슷하다? 그래. 하루 몇 분 남짓 소모해 모을 수 있는 돈의 가치는 200만원 예금이 내게 벌어다주는 돈과 비슷하구나. 안 할 이유가 없다. 어렵지도 않은 일인데. 무일푼으로 200만원을 지니고 있는 기분도 드는 걸.
무엇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1원 받으려고 앱을 여는 일이 잦아진다. 이런 신경을 쓰다보니 돈이 아깝다. 짠내난다. 그래도 아침에 커피 한 잔은 해야지, 하며 3000원 지출이 쉬웠던 내가 출근길에 카페를 지나친다. 탕비실의 스틱형 커피를 먹기로 한다. 1원은 벌고 3000원은 아꼈다.
3001원을 모은 거다. 한 달이면, 9만30원이다. 이런 계산에 10만원짜리 소액 적금을 추가로 들었다.
나의 지갑 사정은 빠듯하다. 최소 생활비만 남긴 채 모든 돈을 예적금에 넣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있다. 주식이 너무 사고 싶은데, 살 현금이 없다. 미국 주식이 널뛴다는 요즘, 현금 없는 내가 더 한탄스럽다.
앱태크를 시작으로 1원씩, 하루 200원.
그래서 시작한 적금으로 한달 10만원.
나는 모아 공모주 청약을 해볼 계획이다. 나의 모든 돈을 안전하고 확실한 예적금에 넣고도, 주식 투자를 할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끝이 창대하기 위해 시작은 미비해본다.
돌 보기를 황금같이 하는 습관, 앱태크로 기르기 제격이다.
- 아래 -
: 토스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가 발군이다. 주변에 앱을 켠 이용자를 블루투스 검색으로 나타내주는데. 1건 당 10원 씩 준다. 출근 길 지하철 혹은 버스에서, 책 읽을 거 아니면 토스 앱이나 들여다보도록 하자. 만보기, 행운복권, 버튼누르기 등도 쏠쏠하다.
제일 많은 금액을 모으는 앱이고 하루 150원을 얻는다. 이것은 현금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인출 시 수수료 10%를 차감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 카카오페이
<매일모으기> 탭의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무신사, 쿠팡 등 앱에 접속만 해도 합쳐 10원을 모은다. 추천 이유는 개인정보 이용 부담이 적다는 거다. 포춘쿠키 등 페이지는 접속 않는다. 접속 기록을 남겨 알고리즘을 오염시키고 싶지 않다. 무신사, 쿠팡은 원래도 접속하니까. 알고리즘에 녹아도 상관없다.
: 모니모
삼성 계열의 금융서비스 앱이다. <젤리모으기>라는 기능을 사용하자. 출석체크, 5000보 미션을 달성하면 젤리 1개 씩을 준다.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젤리 1개당 10원+a를 준다. 하루 20원은 보장받는 셈이다. 이것은 현금이며 인출 시 수수료도 없다.
: 칩스(+기프티스타)
터치 몇 번이면 완료 가능한 미션이 편리한 UI로 제공된다. 다만 현금이 아닌 포인트를 준다. 이 포인트로는 앱 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 기프티콘인 셈이다. 이것을 모아 '기프티스타' 라는 앱에서 되판다. 기프티스타는 기프티콘을 사고파는 앱이다. 대략 10% 낮은 값에 팔지만, 현금으로 전환하는 수수료인 셈 쳐본다.
캐시워크, 캐시나우, 야핏무브, 캐시나우 등 포인트를 얻는 앱이 많다. 그럼에도 죄다 안 하고 칩스만 하는 이유는. 광고가 적기 때문이다. 앱의 서비스도 가장 깔끔하다. 개 중 하나만 해야한다면 칩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