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야.
오늘 네가 인사를 해도 본체만체하며
너를 스치는 사람이 있었지만
저 사람은 저렇구나. 나는 안 그런데.라고하며
“영희야 사랑해”라고 말할 거야.
며칠 전
지친 오늘을 토해냈을 때
남편은 말없이 내 어깨를 토닥토닥하며
“그런데 그 사람만 그런 게 어니야. 너네는 늘 그랬어”라고 말했지.
이상하게도 나는 그 말이 참 좋았어.
내 귀에는 “영희야 사랑해 “라고 들렸거든.
네가 나이가 많아도
주책맞아도
발음이 좋지 않아도
센스가 없어도
그래도 영희야 사랑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건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어. 전혀.
나는 “영희야 사랑해.”라고 말할 거야.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자꾸자꾸 말할 거야.
네가 이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너를 계속계속 바라볼 거야.
그리고 말할 거야.
“영희야 사랑해.”
사랑은 이런 거야.
나는 조금 알 것 같아.
나를 사랑하는 이 마음을.
“영희야. 사랑해. ”라고 말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