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의 깃털 Jan 07. 2020

행복이가 대표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행복이 만큼만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엄마는 싸이(행복이)를 정말 사랑해. 엄마는 싸이를 정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싸복이만 있으면 엄만 정말 행복해.

싸복이만 있으면 엄만 진짜 행복해.


몹시 유치하지만, 어릴 적 성당에서 귀에 익은 성가 멜로디에 저런 가사를 부쳐 때론 싸이를 무릎에 앉히고, 때론 행복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불러줍니다. 누가 볼세라(보는 이 아무도 없지만) 몹시 부끄럽기도 한데요. 그냥 제 방식의 애정표현이에요. 싸복이 남매도 좋아할 거라 그렇게 믿고 싶네요.


이렇듯 제겐 너무 소중한 싸복이 남매와 하늘이, 뒷마당의 길냥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는 사이 2019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갔네요. 한 해동안 알게 모르게(?) 싸복이 남매와 하늘이, 냥이 식구들을 아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잠자는 행복이 카드'를 준비해 보았어요. 행복이는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해 보이거든요. 행복이 이름처럼, 일상에 늘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어멍 나 자는 거 아니다. 그냥 상념에 빠진 거뿐이야. 놀고 있네. 눈뜨고 자는 거 어멍은 다 알고 있다.

새로 산 바디필로우는 행복이 뉴 베개가 되었습니다. 자고 자고 또 자는 잠뽀 행복이.

자는 모습은 천사가 따로 없습니다. 어딜 봐서 이 아이가 '사고뭉치견'일까요?

때론 변기를 베개 삼아 자고....

때론 하늘이와 다정하게 함께 자고....

싸이와는 늘 다정하게 함께 잡니다..... 

비몽사몽 행복이가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자 여러분 어멍에게 전해주세욤~ '어멍, 말도 안 되는 요상한 노래는 됐고, 밥이나 좀 더 다오.'

어떤 작가가 그런 말을 했어요. '글 쓸거리가 없다'는 것은 '살아내고 있는 거리가 없다는 말이라고, 삶이 멈춰있는데 글이 나올 리 만무하다'라고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 오래(3년) 동안 글을 쓰게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또 지금도 '억지로 지어내듯 글을 쓰지는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씁니다. 쓸 거리가 없을 땐, 잠시 숨을 멈추고 쉬어갑니다. 그러다 보면 뭔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더군요. 저 작가님 말대로라면, 어쨌든...... 


'제 삶이 멈춰있는 건 아니라고, 잘 살아내고 있는 거라고' 우겨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하늘이도 새해 인사드립니다. 도도 고상 우아한 어른 냥이로 폭풍 성장했답니다.

2020년 올 한 해도 저는 멈춰있지 않고, 제 몫의 삶을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때론 모른 척하고 싶고, 때론 멈춰있고 싶지만,
또 한 번 기운을 내어 열심히 달려 보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 싸복이 남매와 하늘이, 길냥이들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도 딱 이만큼만, 아이들과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삼 남매와 길냥이들, 어멍이 눈물 나게 사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함께 여서 더 좋은 싸복이 남매, 그리고 우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