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행복이 만큼만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엄마는 싸이(행복이)를 정말 사랑해. 엄마는 싸이를 정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싸복이만 있으면 엄만 정말 행복해.
싸복이만 있으면 엄만 진짜 행복해.
몹시 유치하지만, 어릴 적 성당에서 귀에 익은 성가 멜로디에 저런 가사를 부쳐 때론 싸이를 무릎에 앉히고, 때론 행복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불러줍니다. 누가 볼세라(보는 이 아무도 없지만) 몹시 부끄럽기도 한데요. 그냥 제 방식의 애정표현이에요. 싸복이 남매도 좋아할 거라 그렇게 믿고 싶네요.
이렇듯 제겐 너무 소중한 싸복이 남매와 하늘이, 뒷마당의 길냥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는 사이 2019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갔네요. 한 해동안 알게 모르게(?) 싸복이 남매와 하늘이, 냥이 식구들을 아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잠자는 행복이 카드'를 준비해 보았어요. 행복이는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해 보이거든요. 행복이 이름처럼, 일상에 늘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작가가 그런 말을 했어요. '글 쓸거리가 없다'는 것은 '살아내고 있는 거리가 없다는 말이라고, 삶이 멈춰있는데 글이 나올 리 만무하다'라고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 오래(3년) 동안 글을 쓰게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또 지금도 '억지로 지어내듯 글을 쓰지는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씁니다. 쓸 거리가 없을 땐, 잠시 숨을 멈추고 쉬어갑니다. 그러다 보면 뭔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더군요. 저 작가님 말대로라면, 어쨌든......
'제 삶이 멈춰있는 건 아니라고, 잘 살아내고 있는 거라고' 우겨봐도 될 것 같습니다.
2020년 올 한 해도 저는 멈춰있지 않고, 제 몫의 삶을 잘 살아내고 싶습니다.
때론 모른 척하고 싶고, 때론 멈춰있고 싶지만,
또 한 번 기운을 내어 열심히 달려 보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 싸복이 남매와 하늘이, 길냥이들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