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CCTV가 있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살아있는 CCTV.
싸이: "어멍이 밥 먹고 있다. 후식으로 곶감을 먹을 예정이군. 계속 쳐다보면 한 입 줄지도 몰라."
어멍: "침 떨어진다. 그만 쳐다봐라. 나 먹기도 모자라거든~"
"어라~ 오늘은 CCTV가 2대네."
"어멍이 나갈 건가 보다. 꽃단장 중이군"
싸이: "어멍~ '치카치카' 중인 거야?"
어멍: "고만 쳐다봐라. 부담스럽다~"
싸이: "어멍~ 뭐 하는 거야~ "
어멍: "이 눔의 매너 없는 시키, 어멍 응가하는 거 처음 보냐?"
싸이: "어멍~ 머리 감는 거야? "
어멍: "왜애? 그래서 머어?"
싸이 :어멍? 뒤뜰에서 뭐 하는 거야?
어멍: "문 열려 있었어? 인제 문도 여는 거야? "
어멍: "집안도 모자라 오늘은 마당 밖 감시 중이야? 너무 열일 하는 거 아니야?"
싸이: "무슨 소리~ 집 앞길도 내 집처럼~"
싸이: "어멍~ 왜 우리는 먹을 거 안 주고 재네들(길냥이)만 주는 거야?"
어멍: "니들은 평소에 많이 먹잖아. 이것들아~"
어멍: "근데, 너 거기 커다란 인절미~ 넌 CCTV 기능이 아예 없는 거니?"
행복이: "어멍~ CCTV 그게 뭐야? 먹는 거야?"
"CCTV, 너 빠데리 얼마 안 남았구나 ㅋㅋ 근데 왜 인절미 다리는 꼬옥 잡고 있는 거야?"
CCTV 빠데리 충. 전. 중.
"싸이야~ 도대체 넌 언제 쉬니~ 쉬엄쉬엄 하자꾸나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