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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의 깃털 Nov 21. 2017

살아 있는 CCTV, 싸이

우리 집에는 CCTV가 있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살아있는 CCTV. 

싸이: "어멍이 밥 먹고 있다. 후식으로 곶감을 먹을 예정이군. 계속 쳐다보면 한 입 줄지도 몰라."

어멍: "침 떨어진다. 그만 쳐다봐라. 나 먹기도 모자라거든~"


"어라~ 오늘은 CCTV가 2대네." 


"어멍이 나갈 건가 보다. 꽃단장 중이군"  


싸이: "어멍~ '치카치카' 중인 거야?"

어멍: "고만 쳐다봐라. 부담스럽다~"


싸이: "어멍~ 뭐 하는 거야~ " 

어멍: "이 눔의 매너 없는 시키, 어멍 응가하는 거 처음 보냐?"


싸이: "어멍~ 머리 감는 거야? "

어멍: "왜애? 그래서 머어?"


싸이 :어멍? 뒤뜰에서 뭐 하는 거야? 

어멍: "문 열려 있었어? 인제 문도 여는 거야? "


어멍: "집안도 모자라 오늘은 마당 밖 감시 중이야? 너무 열일 하는 거 아니야?"

싸이: "무슨 소리~ 집 앞길도 내 집처럼~"


싸이: "어멍~ 왜 우리는 먹을 거 안 주고 재네들(길냥이)만 주는 거야?"

어멍: "니들은 평소에 많이 먹잖아. 이것들아~"


어멍: "근데, 너 거기 커다란 인절미~ 넌 CCTV 기능이 아예 없는 거니?"

행복이: "어멍~ CCTV 그게 뭐야? 먹는 거야?"


"CCTV, 너 빠데리 얼마 안 남았구나 ㅋㅋ 근데 왜 인절미 다리는 꼬옥 잡고 있는 거야?"


CCTV 빠데리 충. 전. 중.


숨어 있는 1인치, '인절미를 찾아라~'


"싸이야~ 도대체 넌 언제 쉬니~ 쉬엄쉬엄 하자꾸나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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