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발짝 늦게 돌이켜보는 2024년
사실 2024년 회고는 처음부터 반기별 회고가 아닌 연말 회고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작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각각 회고했었고, 물론 그것대로 의미가 있긴 했지만, 나무보다는 숲을 본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을 품고 호기롭게 시작한 2024년은 생각보다 밀도 있게 흘러갔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반기별로 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힘은 회고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글을 작성해 본다.
올해도 부지런히 나간 오프라인 행사들
작년에 참여했던 대학교 SW 커리어페어 때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도 여러 오프라인 행사들에 참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는 경력 타겟팅의 오프라인 행사와 신입 타겟팅의 오프라인 행사를 모두 가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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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2024의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는 원티드에서 주관하는 커리어 컨퍼런스다. 작년에는 HR 분야에서의 인사이트를 얻고자 참여자로서 여러 세션을 들었었는데, 올해에는 인사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HR Day와 별개로 다양한 직무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Makers Day가 열려서 둘째 날에는 부스를 운영하는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됐다.
우리 회사를 알리고, 회사의 채용 소식을 주기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재 풀을 모으자는 목표로 뽑기 이벤트를 기획하고 경품도 정했다.
그 과정에서 리플렛을 디자인하는 쉽지 않은 미션을 받기도 했다. 그 와중에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에 가인쇄까지 해보고 나서야 발주를 넣었다. 바들바들 떨면서 배송받은 리플렛 박스를 뜯었고, 문제없이 잘 나왔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결과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부스에 방문해 주신 덕분에 가져갔던 굿즈들은 모두 나누어드릴 수 있었고, 인재 풀도 모으는 성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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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챗 리크루팅 2024의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 애드챗 리크루팅은 한국광고총연합회 주관의 광고/마케팅 커리어를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채용 행사다. 광고/마케팅이라는 산업군에 몸담고 있긴 하지만, 막상 관련 행사에 참여해 본 적은 없기도 했고 반기별로 인턴 공채를 하고 있다 보니 취업준비생 분들께 매드업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정말 광고/마케팅 쪽의 커리어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수의 회사들 사이에서도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 부스를 찾아주셨다.
콘텐츠로 채용 브랜딩의 이름 높이리
농담 식으로 타이틀을 적긴 했지만, 실제로 채용 브랜딩 직무로 인턴 기간을 보냈다 보니, 채용에서 콘텐츠는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정말 많이 느끼고는 한다. 우리의 채용이 조금 더 많은 분들께 도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채용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릴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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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상반기 공채에서 인터뷰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
: 2023년 하반기 공채로 첫 PM을 경험해 보고, 2024년 상반기 공채 역시 PM을 맡게 되면서 공채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여러 아이데이션이 이루어졌지만, ‘북두칠성’이라는 컨셉을 메인으로 잡았던 만큼, 전 기수인 2023년 하반기 공채 분들을 ‘공채 선배로서 따라갈 수 있는 별’로 설정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진행된 2024년 상반기 공채 콘텐츠는 촬영 컨셉부터 소품, 콘텐츠 디자인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였고, 실제 촬영과 후보정 작업은 채용 브랜딩 팀원 분께서 도움을 주셨다.
그동안 공채를 진행하면서 콘텐츠 관점에서 반응이 좋았던 건 아무래도 전 기수 공채 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들이었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그동안 공채 분들이 어떤 성장을 했는지 들어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분들을 더 모셔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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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원분과 함께 처음으로 시리즈로 된 아티클을 발행했다.
: 처음엔 테크 리드 채용에 맞춰 셀 리드분의 제안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채용 콘텐츠이긴 하지만 너무 채용 목적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걸 목표로 선임 분과 함께 콘텐츠 기획을 잡아나갔다.
기획을 디벨롭해나가다 보니, 우리의 프로덕트인 LEVER Xpert(레버 엑스퍼트)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세 개의 시리즈 아티클로 만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였다.
그동안 단건으로 아티클이 나간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시리즈로 된 아티클을 내는 건 처음이어서 각 아티클이 개별 아티클만으로도 완결성을 가지되, 세 편의 아티클을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걸 주안점으로 두고 인터뷰도 따고, 주신 답변들도 재구성하며 아티클을 완성해 나갔다. 마지막 아티클을 릴리즈하면서 선임 분과 서로 수고했다고 이야기한 게 기억에 남는다.
이것저것 뚝딱뚝딱해본 것들
올해도 채용 담당자로서 내 직무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해봤다. 직접적으로 HR과 관련된 부분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색다른 방향으로 직무 역량을 확장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서 그 관점으로 접근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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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광고마케터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 작년 SNS광고마케터 1급 자격증에 이어 올해는 검색광고마케터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검색광고마케터는 자격증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이버, 구글, 카카오 등 매체에 있는 검색광고 위주의 내용을 다루는 자격증이다.
SNS광고마케터 자격증에서 다루는 디스플레이 광고 대비 생소한 지식들이 많아서 많이 헤맸었는데, 마침 검색광고 캠페인 이력이 있는 퍼포먼스 마케터 분들의 면접을 많이 참여하게 됐던 시점이라 그때 조금씩 공부를 해뒀던 것들이 도움이 됐다. 수상할 정도로 마케팅 자격증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채용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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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링크드인 글을 포스팅해 보려고 노력했다.
: 작년 하반기 끄트머리에 적어뒀던 ‘올해 해보면 좋을 일들’ 중 하나로 ‘링크드인에 글쓰기’가 있었다. 이젠 국내에도 링크드인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좋은 글들이 워낙 많이 올라오다 보니 뭔가 유의미한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묘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으레 그렇듯 일단 해 버릇해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니까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꾸준히 글을 써보려고 했다.
간간이 반응이 좋은 글들도 있었고, 감사하게도 상반기에는 팔로워 1000명도 달성해 봤다.
무엇보다 회사 공식 포스트와 별개로, 회사 소식이나 신규 포지션에 대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서 올려보기도 했다.
이런 얘기도 들어보면서 내 작은 노력이 조금씩 퍼지고 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 아직은 채용에 주는 임팩트는 미비한 것 같지만, 2025년에도 이어간다면 지금보다 더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지 않을지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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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 송년회 사회자를 맡았다.
: 나의 2024년을 설명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올 게 왔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동안 우리 팀에서 사회자를 맡았던 분들이 너무 좋은 선례들을 많이 만들어놔서 그만큼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해낼 수 있었던 건 함께 사회자를 봤던 다른 팀원 분 덕분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대본의 틀을 잘 잡아주셔서 그에 맞게 PPT 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워낙 편한 사이다 보니 합을 맞추는 과정도 그저 즐겁기만 했다. 무엇보다 재밌게 송년회를 즐겨주신 전사 구성원들을 보며 ‘그래도 해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올해도 이루어낸 것들이 신기한가요?
저번 2023년 하반기 회고 글의 말미에서도 같은 질문을 했었다. 2024년에 하면 좋을 일들로는 아래 두 가지를 적었다.
1. 아티클이나 링크드인 글 더 많이 작성하기
2. 오프라인에서 후보자들과의 접점 만들기
첫 번째 목표는 링크드인 글과 테크 리드 아티클을 통해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두 번째 목표는 비록 우리 주관으로 오프라인의 장을 만드는 건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러 채용 행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루어본 것 같고 2025년에는 조금 더 디벨롭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무얼 더 해보면 좋을까
어느덧 이 회사에서 맞는 네 번째 1월 1일이다. 그동안 해온 일들은 당연히 계속 잘해야 할 것이고, 거기에 어떤 엣지를 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번에는 업무적 관점과 개인적 관점에서의 일을 생각해 보았다.
· 조금 더 데이터 드리븐한 채용을 해보자
: People Analytics라는 말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고, 관련 직무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 채용에만 국한된 용어는 아니지만, 보다 적합한 채용을 위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활용해 보려는 시도들을 여러 아티클을 통해 확인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동안 데이터로 남기지 못했던 것들을 데이터로 만들어보고, 채용에 적용하기 쉽게 가공하는 일들을 여럿 시도했었는데, 데이터들이 모두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다 보니 ‘이 데이터들을 하나로 합쳐서 통합 데이터로서 활용할 수 있을까요?’라는 아젠다가 나왔다.
당장 손을 댈 수는 없더라도, 이런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리포트 자동화…?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리소스로 채용에 적용할 수 있는 리포트 형태의 결과물이 나오는 걸 목표로 여러 가지 일들을 시도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채용뿐만 아니라, HR Generalist로서 성장할 방법을 모색하자
: 물론 채용이라는 직무가 내게 가지는 의미가 너무나도 크고, 이제는 HR 분야가 워낙 세분화되어 하나의 분야 안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방법들이 많이 있지만, HRer로 일을 하다 보니 다른 HR 분야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통상임금에 대한 판례가 11년 만에 뒤집히면서 크게 이슈가 되었을 때, 이 이슈를 이해해 보려고 더듬더듬 찾아가면서 그래도 나름 HR 담당자인데 이런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됐다. 앞으로 Specialist가 될지, Generalist가 될지 정하지 못했지만, 설령 채용 분야에서 Specialist가 된다 할지라도 임금, 보상, 복리후생, 노무 등에 대한 지식은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어 스스로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해볼까 싶다.
2024년 회고를 작성하면서 2023년 하반기 회고 글도 조금씩 살펴보게 됐는데, 글에서 느껴지는 일에 대한 태도가 사뭇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2025년에는 새로운 경험 앞에서 주저하기보단 도전하는 나 자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