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다툴지라도

# 다툼은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과정

by 크랜베리

연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어떤 포인트에서 감정이 상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다툼을 하게 되고 서로 티격태격하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다툼에서 이기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 "잘" 싸우는 커플은 그만큼 건강한 관계를 일구어 나가기 때문이다.


쉬쉬해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묵인하는 커플들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들을 수면 위로 꺼내고 타협하고 조율하는 커플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다만 이야기할 때 서로를 비난하거나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조롱하는 듯한 말은 하지 않는걸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상대를 비난하거나 깎아내리지 않고도 다툴 수 있다.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더 깊이 상대를 알아갈 기회를 얻는 것이다. 또한 다툼이 없는 커플은 건강할 수 없다. 그렇다고 다툼이 많은 커플이 더 좋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잘" 다투는 커플은 그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갈 수 있는 것이다.


어제는 우리 커플도 싸우게 되었는데 서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생긴 다툼이었다. 남자 친구는 내가 어디론가 가버릴까 걱정이 되어 당부를 하던 중이었다. 자신과의 신의를 저버릴 경우 자신도 매달리거나 붙잡지 않을 거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나는 그 얘기를 하는 남자 친구에게 기분이 상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될 것 마냥 비하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 친구가 "ㅇㅇㅇ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내가 널 너무 아끼니까." 이런 식으로 말했더라면 나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을 텐데 실제 얘기하기론 이런 식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ㅇㅇㅇ하는 ㅁㅁㅁ들과는 상종 안 하는 사람이니까 제대로 해"


남자 친구가 예쁘고 좋은 표현에 서툴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 부분에서 많은 다툼이 발생할 것임은 나도 인지하고 있다. 또한 나에 대한 신뢰가 쌓여가기 위해서는 내가 안심시켜주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남자 친구도 조금 더 순화된 표현으로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아마 또 다투게 될 때가 있겠지만 나도 그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서로 타협하고 조율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힘쓸 것이다. 우리들의 건강한 연애를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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