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상자를 닫으며

by 김희진

김희진


망각이란

잊어버리는 것


망각의 저장고에

감춰진 트라우마도

어느 날

다시 작동한다는 것


사람의 마음이란


그 내면의 수렁에서

휘몰아쳐 나올 때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분노의 불꽃은

또 하나의

상처가 되고


그 치유 방법은

무엇일까


소중했던

보석상자


제자리에 두고

아픔 남기지 않게

하나둘

굿바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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