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한달] 21.3 용기내며 나아가기

다이어리 돌아보기 : 무서워도 용기 내보는 달

by 평생사춘기
2021년 3월 나의 한달


회사를 다니는 동안 나를 무겁게 짓눌렀던 책임감 - 어쩌면 이것이 나의 최대 장점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초에 계획했던 일을 해나가면서 '그만둘까?' ,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라는 생각들이 불쑥불쑥 올라왔지만, 나 스스로와 약속한 것이니 포기해버릴 수는 없었다. 타의이건 자의이건 나에게 주어진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2월 중순 불안했던 고비를 넘기고 3월은 아무 생각 없이 매일 꾸준히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는 아주 조금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안도감을 주었다. 4월에도 지치지 않도록 토닥이며 내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서 보려고 한다. 내가 나에게 떳떳한 멋있는 사람이고 싶다.


3월은 춤에 있어서는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했다. 2월부터 들었던 힙합 수업 마지막 날, '쇼케이스' 형식의 프리스타일 댄스 시간을 가졌다. 피하고 싶기도 했지만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사람들 앞에 섰고,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당당히 맞섰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하이힐 수업 마지막 날, 영상 촬영 미션이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한없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부끄러웠지만, 지금 이 순간, 이 경험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기에 용기를 내기로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나에 대해서 몰랐던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나는 겁이 참 많은 사람이지만, 꽤 용기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용기 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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