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9월이 돼서야 조금씩 변화된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내가 사랑하는 춤을 추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순간순간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지금이 참 좋다.
9월 1일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엔 애리조나 피닉스, 친절하게 공항까지 마중을 나온 댄서 줄리아를 만났다.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난 사이인데, 만나자마자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림과 명상 그리고 댄스, 공통 관심사가 많다 보니 하루 종일 물 흐르듯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듣는 시간들이 다시 한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주저하지 말자.
이번엔 대회가 아닌 댄스 캠프로 향했다. 4일 내내 강습을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기본적으로 댄스 스킬 강습 외에도 강사, 심사, 공연을 위한 트레이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춤에 대한 고민들이 쌓이고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 또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어떤 댄서일까...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춤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피어오르며,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일단 갈 때까지 가보는 거야.
이번엔 오레곤 포틀랜드, 어쩌다 챔피언 부문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결승전 진출이라니... 걱정과 설렘... 만족스러운 춤을 추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처음은 있는 거니까... 나의 선생님과 나란히 앉아 대회를 하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 언젠가 멋진 춤을 추고 박수를 받는 그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그래도 참 멀리까지 왔다. 고생했다.
9월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채우고, 춤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받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10월에도 더욱 발전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회를 찾으며 적극적으로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