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럽 투어는 댄스 이벤트와 강습 못지않게 여행에도 큰 비중을 두었다. 언젠가 구글 지도에 별표해 둔 모든 나라를 가보리라. 5월 프랑스와 영국에 이어, 6월에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고 독일을 여행했다. 기대보다 좋았던 곳도 있고 실망한 곳도 있지만, 나에게는 모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꿈 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인생 처음으로 3층 침대에서 묶었는데, 한번 올라가면 귀찮아서 화장실도 참았던 웃픈 기억이다. 그래도 도시 전체가 해리포터 영화 세트장 같이 멋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다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강습을 했다. 하루 5시간 인텐시브 강습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또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하는구나! 좋은 인연 덕분에 멀리까지 와서 강습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열심히 일했으니, 보상을 받아야지!
드디어 그 사람을 다시 만나는 날이 왔다. 순간의 달콤한 기억으로 남을 줄 알았던 인연인데, 매일 통화를 하면서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암스테르담에 도착, 그는 말끔하게 머리를 자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함께 여행하며 추억을 쌓아갔다.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나 서로를 더 알아가고, 더 깊어지는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손잡고 길거리를 걷으며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기뻤고, 장난치며 까르르 넘어갈 때까지 웃었던 순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