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럽 투어, 많은 곳을 다녔고 많은 경험을 했다. 잠시 눈을 감고, 지난 한달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 본다.
낯선 곳에 가는 건,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조금은 주눅이 들어 소극적이 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나를 믿고 나답게 행동하면 좋을 일이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본다.
5월 6일은 프랑스에서 강습을 하는 첫날이었다. 아는 댄서도 없고, 언어도 다른 곳이기에 걱정이 두 배였다. 게다가 얼굴만 겨우 아는 프랑스 댄서와 콜라보 강습이라니. 대부분 프랑스어로 진행이 되었기에, 벙어리처럼 멀뚱멀뚱 서 있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많은 댄서들이 강습을 좋아해 주어,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경험이 많은 프랑스 댄서와 콜라보를 하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강습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면 되는 건대, 잘하고자 하는 마음에 너무 깊게 생각했었나 보다. 이제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고, 즐기면서 강습을 하고 싶다.
댄스 캠프가 끝나고, 많은 곳을 여행했다. 프랑스 니스, 에제, 툴룽, 마르세유, 리옹, 파리, 그리고 영국 런던까지. 기분이 좋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온전히 혼자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지금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잊지 말자 "지금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