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에서의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시내티, 워싱턴 DC , 뉴욕, 보스턴까지 매주 새로운 도시에서 강습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내년을 기약할 수 있게 되었다. 매번 걱정스러운 마음과 긴장감을 가지는 게 스트레스가 되지만, 하나씩 해나가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참 잘하고 있어, 그러니 너 자신을 믿고, 너의 신념대로, 너 자체 그대로 해나가면 돼.' '지금 네가 꿈꾸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야. 잊지 마, 행복을 누려도 돼.'
워싱턴 DC에서는 처음으로 큰 대회 스텝으로 강습과 심사를 하게 되었다. 이런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강습에 와 주었고, 수업 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 잘하고 있는 거야, 의심하지 마.'
보스턴에서는 토요일,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 10시간 강습을 했다. 강습량에 대한 부담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래 천천히 한 걸음씩 가면 되는 거야.'
주말에는 에릭과 함께 호수가 보이는 펜션으로 향했다. 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하고,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캠프 파이어도 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기꺼이 시간을 내준 고마운 사람들...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자.
그 사람과 유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져 미국에 도착한 뒤,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각자 일상으로 돌아갔고, 밤낮이 바뀐 시간대에서 연락하기 좋은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문득 서운한 마음이 들어,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면, 마음을 숨기기 바빴던 나인데... 이번엔 잘해보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져 있었기에, 속 좁은 마음과 행동으로 그를 실망시키며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내 마음을 차분히 설명했고, 그는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었다. 이 믿음을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이 나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