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면 푹 쉬다가 갈 줄 알았는데, 매일 잡힌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 어느덧 2월 지나 있었다. 그래도 힘들게 지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템포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니 보람찬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장 목말라했던 춤에 대한 영감, 지난 1년간 월드 투어를 하며 성장하기는 했지만, 무언가 자유롭지 못한, 풀어내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움직임을 하고 싶었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평소 좋아하던 댄서들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2월에도 이어 들었다. 그리고 개인강습으로 디테일한 내용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더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춤을 사랑하는 이유, 나를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것.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고 싶은 길이다. 나만의 향기, 분위기를 가진 댄서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 남은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자. 그리고 또 행복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