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사전면담, 아픔을 꺼내다.
사별 경험자를 위한 미술 치료
친언니에게서 문자 한 통이 왔다.
친구가 미술 치료 논문을 위해 연구를 하는데
"사별을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대."
"나도 하고 싶은데, 아이들 때문에 시간이 안되고"
"네가 해보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질까 기대하며
대상자로 지원을 했다.
사전 면담 날,
홍대 경의선 숲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햇살이 좋은 커피숍이었다.
부랴부랴 도착하니
왠지 편안한 미소를 가진 분이 앉아있었다.
커피 한잔과 크루아상을 사서
자리에 앉아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본인도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미술 치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같은 아픔을 가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또 나보다 먼저 그 아픔을 경험하였다는 것이
아프지만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왔고
이 치료가 아픔을 보듬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새롭게 삶을 시작할 용기를 주기를
아픔을 품고 다시 걸어갈 힘을 주기를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