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은 극복해야 할 대상일까?
생각의 차이가 그 시작
열등감을 벗어나는 것은 우선 나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한다. 열등감은 완벽한 나를 만듬으로 인해 극복되지 않는다. 세상에 각 분야에 잘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많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 질 수 있는 건 가상인간밖에는 없을 것이다. 완벽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는다면 한결 열등감에서 멀어질 수 있다. 열등감이라는 것은 무언가 기준이 있고, 그 기준보다 등급이 떨어진다는 말이니까.
그렇다면 기준을 어디에 긋느냐에 따라 내 등급은 정해진다. 딸은 이런다. "A는 영어 정말 잘해. 나는 너무 영어를 못해. B는 수학을 정말 빨리 풀어. 나는 수학을 너무 못해." 아들은 이런다. "받아쓰기 60점 맞았어. 50점 맞은 친구도 있어." 둘 중에 누가 열등감이 더 생기기 쉬울까. 당연히 딸일 것이다. 아들은 세상 제일 행복한 친구. 그리고 열등감은 항상 상대방에서 시작한다. A는, B는, C는.. ~를 아주 잘 해. 그런데 나는 못 해. 반면 그냥 '나'만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받아쓰기 60점 맞았어. 그냥 '나'만 생각하면 된다. 상대방이 뭣이 중한디.
60점 맞은 아들에게 아빠는 이야기한다. "니가 0점을 맞아도 아빠는 너를 똑같이 사랑할꺼야. 하지만 아빠는 아들이 '우'는 맞았으면 좋겠어." "아빠 0점~10점이 '가'고, 10~20점이 '양'이고, 20~30점이 '미'고, 30~40점이 '우'고, 50점부터 '수'야. 우리 모두 '수'야" 선을 어디에 긋느냐에 따라 나의 성적표는 바뀐다는 진리.
자, 그러면 성적은 누가 더 좋을까. 아마도 딸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력은 결핍에서 나오니까, 결핍을 적게 느끼는 사람이 동기부여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 그렇다면 결핍과 만족의 적정한 정도는 얼마일까. 인생은 균형이 제일 중요한데 적정하게 balance를 맞추는 지점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