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From. 나비

by 봄여름가을동화

글을 읽을 줄 아는 애벌레를 포함하여 어른과 그 밖의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는 작가이자 조각가, 운동가이다.

국제여성운동단체인'그레일' 회원으로, 공동 농장에서 10년 넘게 지내며 직접 우유를 짜고, 채소를 재배하기도 했다. 조각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자신의 조각품을 판매했는데 그 수익금은 공동체에 돌아가게 했다. 콜로라도의 산에서 영구 경작법을 배우기도 한 트리나 폴러스는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데, <꽃들에게 희망을>은 1972년 처음 출간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주 옛날, 작은 호랑 애벌레 한 마리가

오랫동안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던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호랑 애벌레가 말했습니다.

"세상아, 안녕.

햇빛 속으로 나오니까 정말 환하는구나."

배고픈 애벌레는 먹고 무럭무럭 자라다가 어느 날

먹는 일을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먹고 자라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

이런 삶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게 분명해.'


그러다 높은기둥으로 오르는 같은 애벌레들을 보았고, 위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오르다 노란 애벌레를 만났고, 그 둘은 그 기둥에서 내려와 이리저리 행복을 느끼며 살다가 호랑애벌레는 다시 이상을 향한 기둥의 끝을 향했고, 노란 애벌레는 늙은 애벌레를 우연히 만나

고치를 치고 번데기로 지내고 노란 나비가 되었고,

그 둘은 극적으로 다시 만나 서로를 알아보고 기둥에서 내려온 호랑애벌레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겁을 이겨내고 다시 태어나는 나비가 되는 이야기다.


사춘기 딸이 집어든 이 노란 책은 그녀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같이 읽으며 장을 넘길 때마다 잠시 고른 숨이 필요했던 책이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비슷한 잔잔함으로 나비 두 마리의 삶을 통해 진정 추구해야 하는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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