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2주 후에 있는 중간고사

by 봄여름가을동화

나에게도 자랑스런 상이 하나 있다.

공부를 매우 잘했을 때 주는 상인거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지만, 중학교라고 써있는 상이였는데...우수한 성적의 아이에게 격려차 주는 상을 부모님댁에서 우연히 찾고는, 보란듯이 딸아이에게 자랑한 적이 있었다. 사실 우리 딸은 자신의 우월함을 나의 미천함에서 찾곤 하는데 그 상이 꽤 충격적이였나보다. 나도 실은 그 상장을 보기 전에 내가 그랬는지도 몰랐다.

그 상의 충격 때문은 분명 아니지만 공부를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잠도 설쳐가며 깨우지 않은 날은

오히려 역성을 내며 제발 자신을 도와달란다.

오늘도 어김없이 5시 깜깜한 밤하늘같은 새벽하늘에

나는 고심한다..알람소리의 핸드폰을 찾아 끄기위해 일어나야 한다고 내 몸을 일으킬까 말까..처음엔 원망이 싫어서 우선 깨운다.

"엄마! 나 오늘 몇시간 공부한 줄 알아?"

"다섯시간?"

"아니 여덟시간! 우헤헤"

"우와, 엄청 열심히 했네"

영어 선생님께 영어 시험을 잘 보려면 어찌해야 하느냐 물었더니,' 본문을 통으로 외우는것이 분석해서 이해하는것 보다 나을거야, 시간적으로 보다 어려움적으로 보나' 라는 피드백으로 여러차례 외운것을 확인 해달라하고, 며칠 째 끙끙 앓으며 품사의 종류와 그들이 가진 특징을 이해하려 했고, 수학의 문제 풀이에 틀린 답을 가지고 와서 헤매는 곳을 봐달라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학원을 다니기 위해 스스로 공부를 선택한 아이가 안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고 인데

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로서는

10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면 좋겠는데, 12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나겠다 하니..못마땅스럽다.


깨우고 고마움을 받아야하나, 말고 그냥 못난 엄마가 되어야 하나...고민이다.


// 이렇게 공부를 스스로 하기 전 까지 엄청난 양의 굿즈를 모으기도 했고, 핸드폰 사용량의 시간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방에 매일 쓰레기 폭탄의 잔재들이 수북하기도 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방을 치우더니, 쓰레기 뿐만 아니라 필요없는 모든것들을 방에서 꺼내 처분하다가 급기야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우며 한켠에 에세이 책들을 모우기도 하고, 집에서 가장 깨끗한 영역으로 자리 메김을 하고있다.//


그저 난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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