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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아쓰기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나는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by 부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밑줄을 긋게 된다.


온갖 색연필과 형광펜을 동원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오르지 흑연 하나에 의존하여 밑줄 긋고 메모한다.


또 어떤 책은 플래그와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책에 낙서 하나 남기지 않는다.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밑줄을 그을까?

사실 기준이 있을게 무엇인가.


하물며 어떤 문장에 밑줄을 긋는지에 대한 기준은 더 불명확하다.


'밑줄 긋고 싶은 데지!'


당연한 질문을 한다고 생각하며 읽은 책, 일본 아마존의 설립자 '도이 에이지' 작가의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는 이러한 당연한 질문에 관점을 바꾸라는 답을 여러 개 제시해 준다.


부제목으로 있는 고수의 미니멀 독서법에서는


고수는 밑줄을 남발하지 않는다.
고수는 당연한 곳에 밑줄 긋지 않는다.
고수는 실천으로 옮기는 밑줄을 긋는다.


그렇다면 나의 밑줄 긋기는,


마음에 드는 구절은 모두 밑줄을 긋더라.

위로받는다고 생각되는 문장은 모두 밑줄을 긋더라.

내 생각이 옳다고 동의해주는 문장에는 모두 밑줄을 긋더라.


아무래도 나는 하수였나 보다.


그래도 책을 읽고 밑줄을 긋고 있으니 중수 정도로 해줄까?


그리고 결심한다.


나의 생각을 깨치고,

다르게 생각해 보기를 강요하고,

몰랐던 내용을 알게 해 주고,

꼭 실천해 보자 다짐시켜주는


그런 문장들에 밑줄을 그어보자.


그리고 밑줄 긋기 인심을 조금 줄여보자.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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