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여린 생이 이 세상에 조금 더 머물 수 있도록
벚꽃이 피면
사람들은 꽃 아래서 사진을 찍습니다.
더 아름다운 장면을 담고 싶어
누군가는 조심스레,
혹은 무심코 가지를 흔듭니다.
꽃비처럼 흩날리는 순간,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지만
그때마다 저는 속으로 조용히 외칩니다.
꽃, 흔들지 마세요.
벚꽃은
바람 한 줄기에도,
빗방울 하나에도
속절없이 스러지는 존재입니다.
그 연약함마저도
사랑스러운 게 벚꽃입니다.
작고 여린 생이
조금만 더 이 세상에 머물러 주었으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눈에
예쁘게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나에게 너무 이른 이별을
만들지 말아 주세요.
사진 한 장을 위해 흔들린 꽃잎,
그 순간을 오래도록 안타까워하던 마음에서 시작된 글입니다.
꽃잎 하나에도 삶이 깃들어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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