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별 하나 피어나는 계절
도라지꽃이 한창이다
별 모양 꽃잎이 이어져
지상에 작은 밤하늘이 펼쳐진다
톡,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는 순간
오랜 시간 눌러왔던 꿈이
팽팽히 부풀어 터진 것이겠지
더는 작은 가슴에
머물 수 없어서
네가 너를 터뜨린 것이겠지
그리고
별로 다시 태어난 것이겠지
너의 터짐은
끝이 아니라
빛의 시작이다
도라지꽃은 별 모양의 꽃잎을 지녔어요.
밭 가득 피어 있는 걸 보고 있자면
마치 하늘에서 별이 내려온 것처럼 느껴지죠.
더 놀라운 건 꽃이 피기 전,
봉오리가 풍선처럼 부풀다 톡 하고 터지는 그 순간이에요.
그 모습이 마음속 꿈이 터져 나오는 모습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작고 소중한 꿈을 품고 살아가죠.
그러다 어느 순간,
더는 그 꿈을 억누를 수 없을 만큼 간절해지고,
마침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오는 순간을 맞이하곤 합니다.
그건 어쩌면 무너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제야 비로소 빛나는 자신으로 피어나는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시는
도라지꽃을 닮은 누군가에게 건네는 조용한 응원이자,
자신을 터뜨려 별이 되어가는 모든 존재에게 바치는 작고 따뜻한 노래입니다.
지금, 당신 안의 꿈이
조금씩 팽팽해지고 있다면
그건 곧 터질 준비가 되었다는 증거일지도 몰라요.
별은
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