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괜찮은 날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딱히 특별할 것 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내가 너무 느긋하게 사는 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오늘 하루도, 나답게 흘러가고 있다."
이 문장을 마음속에 넣고
조용히 하루를 걷기로 한다.
누군가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출근하고
누군가는 저만치 앞서 갈 때,
나는 커피를 내리고 책을 펼친다.
가끔 초조해지곤 한다.
‘이렇게 느리게 사는 거, 정말 괜찮을까?’
하지만,
나는 아침의 고요가 좋다.
내 손으로 만드는 간단한 점심이 좋고,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늦은 산책이 좋다.
느린 일상 속에서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삶 속에서
나는 무해하고 고요한 기쁨을 누린다.
남들보다 늦더라고, 가진 것이 없더라도
이미 충만한 하루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나답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그것 또한, 충분히 괜찮은 날들이 아닐까.
오늘 하루도,
정해진 속도도 없고
누구의 기준도 아닌,
나만의 리듬으로
천천히, 조용히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그런 하루를
나는 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