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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간’ 뒤늦은 엄마의 유산 북토크 후기

by 희석


10월의 어느 날 브런치 팝업스토어 방문을 시작으로 작가라고 칭하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수준으로 브런치 활동을 시작했다.


카카오톡 배너에서 발견한 브런치 팝업스토어의 소식이 작가로 시작할 수 있는 길을 내주었고 이번 엄마의 유산 북토크도 우연히 눈에 들어온 지담 작가님의 독자와 작가를 초대한다는 게시글 제목에 이끌려 참석을 신청했다.


어떠한 깊은 뜻이 있어서 참석을 했다기보다는 호기심이 전부였다. 무엇보다 나를 참석으로 이끈 결정적 요인은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이끌림이 컸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다양한 경험으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이전부터 누누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시작시간인 11시보다 조금 이른 시간. ‘위대한 시간’이 펼쳐지는 삼송역 인근 카페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는 안에 계신 분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이름과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작가명을 작성할 수 있게 네임테이프를 받았다.


그리고 내게 인사를 건네주셨던 한 분. 안면이 있는 분은 한 분도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지금 내게 인사를 건네는 이 분이 지담 작가님이라는 걸 인지했고 나도 인사를 드렸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빵과 음료가 놓여 있었고 앉을자리를 정하고 나도 음료를 주문하러 향했다.


주문을 하러 간 카운터 근처에서도 내게 인사를 건네신 한 분이 계셨다. 인사를 건넬 당시에는 어떤 분인지 몰라뵈었으나 북토크를 시작하고 내게 인사를 건네신 분이 제노아 작가님이라는 걸 알게 됐다.


11시에 시작한 ‘위대한 시간’은 약 2시 50분 정도에 마무리됐다. 지담 작가님, 대마왕 작가님, 제노아 작가님, 근아 작가님의 귀중한 이야기를 전부 흡수하기엔 너무나 내용이 많았던 탓에 간단한 키워드로 당시의 내용을 정리했다. 기억에 남았던 내용들과 알게 된 것들 위주로 개인적인 생각을 더해 정리했다.




추구하는 삶을 따를 것


지속하고

반복하는 것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곧 일상이 될 테니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람에 대한 공부

행동에서 느낄 수 있는 인품


어떠한 주변인을 둘 것인가

성공한 사람을 찾아간다


읽고 싶은 책이 아닌

읽어야 하는 책을 읽을 것


사람과 사람으로서 만나 무언가를 함께하는 것




무엇보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질문을 받은 지담 작가님께서 답변을 건네시는 모습은 너무나 인상 깊었다. 건네고 싶은 내용이 너무나 많으셨던 이유인지 중재가 있지 않았다면 예정 종료 시간인 3시보다 훨씬 지난 시간에 끝났을지 모른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건 지담 작가님께 질문을 건네셨던 한 작가님의 태도에 대한 지담 작가님의 답변이었다. 답변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질문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질문을 건네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며 답변을 해주셨다.


강연을 끝내고 지하철을 타며 당시의 내용을 상기했다. 나는 무엇을 따라야 할까. 오늘 들은 내용이 글쓰기에 있어서 혹은 작가로서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국한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떠한 습관을 들일 것이고 어떠한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가.


여전히 이렇다 할 답변을 얻지 못했다.

쉽게 얻어졌다면 쉽게 잃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얻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에 잠기고 있다.


나는 어떤 삶을 추구하는 것일까


내가 추구하는 삶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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