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an p.25 A kind of madness
[외사랑 9]
사람은
움직일 때마다 변한다
말할 때마다 움직인다
사랑은
기억된 시간이라 변하지 않는다
영원히 그 자리에 남은 슬픈 응어리다
네가
이제 떠난다고 눈인사한다
슬픈 눈으로 안녕이라 보낸다
나는
더 행복하라고 말없이 속삭인다
이제껏 시간으로 잘살거라 전한다
그런 마주침
그런 단 몇 초가
새겨진 이야기로 시간 속에 가라앉는다
아득한 심연이 새 슬픔으로 차오른다
그렇게 외사랑은
마음만 덜렁 남은 쓸쓸한 사랑으로 가라앉아
혼자만 기억하는 새 시간이 된다
안녕
그림 - 슬픈 행복, 비 맞으면 투명해지는 '산하엽, 소빛, 해골꽃 (Diphylleia, Skeleton flower)' by 희수공원 20231106
실험 - Demian 원서 왼손 필사 10분, 표현/문장 선택, 영어 마음, 그리고 한글 마음 (주제 1-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