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냥 씁니다

혼자 좋아서 변덕 부리며

by 희수공원

에세이

쓸 줄 몰라요

읽으며 행복해요


소설

쓸 줄 몰라요

읽으며 깨달아요


쓸 줄 몰라요

읽으며 철렁해요


숨 막힐 때

기 막힐 때

사랑 막힐 때

사람 막힐 때

그냥 씁니다


글쓰기 전략 방법론

배운 적 없어요

읽은 적 없어요

그냥 씁니다


소설, 제설

눈 치운 답시고

슬쩍 눈 가리고

소설 씁니다.


매일매일 부끄러워서

써서 올리고 뚜껑 덮어요


뼈도 빠지고

시간도 빠지고

마음도 빠지고

뚜껑 없는 무쇠 멘탈

기원합니다.


안 쓰면 안전지대 마음 편해도

쓰고 나서 웃음거리

괜찮습니다.


오늘도

200번째 글

그냥 썼습니다.


혼자서 살금살금

축하합니다.



사진 - COMP avenue, 헤이리 20231213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별명의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