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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Feb 16. 2024

모가댓씨, 행복하시길!

#라라크루 금요일의 문장 - '오늘의 문장'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단상

당신이 선택한 이미지를 인정받으려는 노력은 승산 없는 싸움이다. 진짜 당신은 에고가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진짜 당신인 것처럼 믿게 하려는 바람에서 더 나은 이미지를 끊임없이 모색할 수밖에 없으니 당신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출처. <행복을 풀다> – 모가댓 지음/강주헌 옮김


나는 부정적인 말이나 분위기에 빛처럼 빠르게 돌아선다. 물론 위의 문장들은 커다란 맥락을 무시하고 싹뚝 잘라낸 하나의 단편이라는 거 안다. 불행한 단어는 불행을 연상하게 하여 불행으로 인도한다.


저 글 뒤에는 불행하지 않으려면 이래라저래라 하는 글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냐면 출처인 책의 제목이 <행복을 풀다>이기 때문이다. 꼭 행복을 불행을 따져가며 풀어야 하니라는 반항심이 든다. 불편한 건 그늘이 짙다. 사람에 따라서는 오래 남기도 한다. 평생 가지고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승산 말고 노력하는 과정


뭔가를 할 때 꼭 승산을 따져야 할 필요는 없다. 원하는 목표와 그 이후의 희망을 보고 가면 된다. 부정적인 사람의 결론은 거의 항상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설사 기쁜 일이 있다 해도 '곧 나쁜 일도 생길 거야'하는 부정적인 심상으로 끝날 수 있다. 원하는 결말이 아니더라도 과정을 기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원하지 않았던 끝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면 된다. 새로운 시작,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긍정의 꿈이다.


진짜 당신과 과시하고픈 에고 또는 더 나은 이미지


과시라는 단어가 참 딱하다. 과시하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불통의 사회에서 과시라는 건 의미 없다. 과시라는 건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누군가에게 나 좀 봐주라 그런 짠함과 열등감이 묻어있는 것이다. 열등감을 긍정적인 힘으로 나가는 에너지로 쓸 수 없다면 정말 불행할 거다.


더 나은 이미지는 긍정적인 표상이다. 그것을 향해 빛을 달고 나가는 것이다. 꼭 과시라는 딱지를 달지 않고 원하는 어떤 상태, 그 이미지를 꿈으로 목표로 삼아 즐겁게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실제 자신과 과시욕 에고가 너무 달라 '지속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신경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심리상담소나 신경정신과 방문을 추천한다.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말


이런 말 말고 그 불행을 느낄 때 이렇게 극복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빼곡하길 기대한다. 나는 책을 고를 때도 사람을 볼 때도 심지어 다른 사람들의 애완동물들과 마주칠 때도 부정적인 , 부정적인 말이나 표정, 부정적인 인상이나 소리를 내는 동물까지도 매우 경계한다. 그런 분위기는 전염되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도 행복한 마음


이런 걸 소확행이라고 한다. 나는 소확행에 빠져 산다. 내가 원하는 내가 너무 멀리 있어 불안할 때는 중간에 잘게 잘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채워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이다. 작은 하나를 이루고 행복한 에너지를 쌓아 다시 다음 목표로 즐겁게 갈 수 있다.



<행복을 풀다>를 쓴 모가댓씨가 행복을 강물에 다 풀어 버렸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건 왠지 모르겠다. 모가댓씨, 당신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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