읊조림이 내일의 위안이 되길 ..
가만히 아픈 아이의 발을 주무르다
또 그리운 이가 생각나 눈물을 훔칩니다.
떨리는 어깨를 애써 무시해도
무겁게 떨구어지는 눈물방울은 힘이 없습니다.
온 몸을 쓰다듬으며 손바닥이 얼얼해져도
부디 내 절실함이 닿아 조금의 기운이라도 더하길...
침대 주변의 묵직한 공기와 잠옷의 촉감이
고스란히 살아나 주변을 감돕니다.
아이의 열이 오르내리는 와중에
해열제를 교차복용시키며 행여 속열이라도 내려보려고
요거트에 얼린 샤인머스캣을 또각또각 잘라넣고는
또 눈물을 훔칩니다. 진작 이것도 해 드릴껄-
독한 항암제와 싸우며 울렁거림 쯤은 굳이 말하지 않던
스스로 엄격하고 강인하셨던 모습.
가만가만 조용히 불편함을 감수하고 외로이 아프던,
침대 위 야윈 엄마가 어른어른 눈 앞에 일렁입니다.
더 해줄 수 있었던게 분명 많았는데
그럴껄- 하는 생각만 잔뜩 맴돕니다.
꿈 속
이제야 좀 먹을 수 있어서 그래도 요즘은 괜차나~ 하던
잔치 음식하는 거실에서 웃으며 방으로 몰래 들어가
평상시와 같이 수다를 떨던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