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스케치
또다시 비가 내렸고
비밀이 많았던 그는
종이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했다
비가 그쳤을 때쯤
엄마에게 혼나 장롱에 갇혔던 그날처럼
하늘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표정을 모르는 우산 행렬
익숙한 향기가 느껴지지만
너는 보이지 않았다
보풀이 일어난 종이에
꾹꾹 붓질을 해본다
나만 읽을 수 있는 물의 언어로
채색되지 않은 나의 이야기는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잔뜩 찌푸려져간다
#시 #시와 이야기 #시하나 #히스토리하나 #Heestory_HANA
#어느날 나에게 꼬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