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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풀 Dec 21. 2023

살아있는 난로






집에서만 지내면서

겨울이 온 건 어떻게 알고 

얼굴도 몸도 빵실빵실 

털이 쪄요.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는 날이면 

침대로 올라와

한 마리씩 노크를 해요.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와 

몸을 찰싹 붙여 동그랗게 말아서

그릉그릉 해요.


겨울은 싫지만 

이 계절에만 

고양이 난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고양이는 정말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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