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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윤 Jan 12. 2024

뭐든 잘할 거야

생각만 하는 사람 탈피하기


생각을 쉬지 않는 머리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몸


머릿속에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기며 살아왔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 여태 것 게으르게 살아온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다가도 또 내가 뭘 그렇게 게으르게 살았나 돌아보게 되고 딱히 게으른 삶을 산 것도 아닌 데 남는 게 없는 삶을 살아온 기분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늘 동안이란 말을 들어왔던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열심히 자기 관리를 하면서 노력을 하는 동안 타고난 모습을 즐겼더랬다. 그러다 40이 넘어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그때서야 “아!! 이러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통통하던 볼살의 처짐이 볼록이 귀엽던 배가 늘어지면서 완벽한 아줌마 몸매를 만들어가는 동안 내가 한건 뭐지? 24년 새해 첫 목표를 다이어트로 잡은 나는 2일 바로 운동 등록을 했다. 맘과 달리 몸이 잘 따라주지 않기는 하지만 그냥 버티고 하다 보면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결과가 보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제와 식단까지 조절해 가며 하는 운동이 무슨 성과가 있을까 싶겠지만 예쁜 몸매는 2-30 대 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어졌다. 체중을 줄여본 경험은 있지만 몸을 만들어 본 적은 없는 내가 이제와 40대 중반이 넘어가는 시점에 가능할까 싶지만,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보자 하는 맘으로 도전해 본다.


목부터 허리까지 1자 척추를 가진 나는 까딱하면 여기저기서 디스크가 터질 수도 있는 위태위태한 몸상태를 가지고 있다. 나의 척추를 구출하기 위해 폭탄제거에 나서기로 했다.



메디컬 PT


그중 내가 선택한 운동은 메디컬PT이다. 운동과는 8년 이상을 담쌓고 살아온 터라 과연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대로 가만히 폭탄이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운동을 뭘 해야 하나 검색하면서도 일반PT는 운동을 잘못하다가 되려 몸이 더 아픈 상황이 될까 무서워 선뜻 시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알고리즘이 현업 물리치료사가 운영하는 PT센터를 검색해 냈고, 적어도 운동하다가 다치거나 더 아파지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겠구나 안도가 되는 센터를 알게 되었다.


내가 다녔던 병원이 센터 바로 아래층인데다가 병원과 연계가 되어있어 내가 찍었던 엑스레이도 보면서 상담을 받다보니 더욱 신뢰가 갔다. 상담 후 나는 바로 등록을 했고 언제부터 운동이 가능하냐는 말에 당장 가능한 날짜를 잡아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onnonfitness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온앤온 블로그에서 퍼옴




두근두근 1일 차


몸상태 체크 후 도수 15분가량 뭉친 근육을 직접적으로 풀고 갈비뼈를 닫고 복부를 조이는 호흡법과 고관절을 이용 분절 연습 세상 숨 쉬는 게 이렇게 힘이 든 일이었던가.  벌어진 갈비뼈는 맞닿을 정도로 숨을 내쉬고 배도 한껏 조여 더 이상 복부에 숨이 남이 있지 않을 만큼 밖으로 숨을 내뱉는 과정이 숨 쉬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는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숨을 끝까지 내뱉으며 지금 내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었겠구나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내 얼굴을 거울로 보지 않고 하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 상당히 못생긴 얼굴일 듯싶다. 그렇게 갈비뼈와 복부를 조였다 풀었다 숨만 쉬었을 뿐인데 뭔가 등이 축축해진다. 허허.. 이게 무슨... 그리고 천천히 분절 처음엔 고관절만 살짝, 그다음은 속옷 라인까지 복부를 조이며 엉덩이 들기 그렇게 점점 브릿지 자세를 갖춰가며 같은 동작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오늘 운동 끝이다.


허리등 관절 치료에는 다이어트도 필수 이다. 특히, 허리는 체중이 줄어야 효과가 크다. 그래서 트레이너님께 식단도 요청드렸다. 이제 시작이라 그런지 제한이 많지는 않다. 아침, 점심은 한식위주로 먹되 끼니마다 단백질을 하나씩 추가 하는 것! 그리고 저녁은 고구마1개, 삶은 달걀 2개, 두유 1팩 이다. 



1일 차 식단

1일 차 어참 점심 저녁식사와 운동량을 체크
Tr.YJ의 피드백

예전에 운동과 식단을 할 때는 이런 요청을 받으면 왠지 덜먹어야할 것 같고, 왠지 안먹어야할 것 같고 그런 음식들이 있었다. 그래서 식단을 찍어서 보내라고하면 괜히 덜먹고 보내야할 것 같아서 평소보다 적게 먹고 보냈었는데 그러면 내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줄어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먹은 것들을 솔직히 정확히 찍어서 보내면 무조건 먹지 말라는게 아닌 왜 먹으면 안돼는지, 대체로 어떤걸 먹으면 되는지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난 제약이 있는 몇가지 음식을 제외한 것들은 자유로이 먹으면서 찍어보내고 있다. 

그래야 이 운동이 끝나더라도 혼자 관리하면서 유지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집에서 폼롤러를 이용한 근막이완 하는 법 12종을 동영상으로 받았다.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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