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
하지만 애정이 곧 사랑은 아니다. 애정이란 사랑을 이루는 한 요소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애정 외에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 상대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태도, 상대에 대한 신뢰와 헌신, 솔직하고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사랑에 관한 잘못된 태도 중 하나는 사랑을 특별한 감정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빠지면 그 사람에게 몰두하게 된다. 모든 감정과 정서를 상대에게 쏟아붓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자신의 모든 감정을 투자하는 현상을 카섹시스(CATHEXIX)라고 부른다. 스캇펙은 자신의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카섹시스를 사랑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정한 사랑을 간절히 알고 싶어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런 관계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애정과 보살핌을 주는 관계에만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애정과 보살핌은 결코 사랑이 아니지만, 그 속에서는 훨씬 안락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안주하는 것이다. 애정과 보살핌은 사랑이 요구하는 것만큼 강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위험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막상 그 앞에서 꽁무니를 빼는 까닭은 사랑의 진실을 믿고 그 사랑을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가 나중에 뒤통수를 맞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제대로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 자아를 만드는데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가식의 가면 아래에서
진정으로 우리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말았다.
현실에서 쓰고 있던 가면을 벗는 것과 같은 성스러운 행위
-진실을 털어놓고 내면의 갈등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욕망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것-는
두 개의 영혼이 더 깊은 곳에서 만나게 해 준다.
벨훅스 _올 어바웃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