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이디 Jul 25. 2020

더치페이로 연애가 깨지는 이유?

I just need your asking







 타이페이에서 생각보다 하기 힘든  가지가 있다. 것은 바로 데이트. 물론 장소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확실하지만 나의 경험 데이터에 기준을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하는 이야기다. 그런 내게도 가뭄에 단비 내리듯 몇몇 남자들과 밥을 먹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는데    우연히 알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명 아메리칸 타이와니즈' 저녁을 먹게 되었다.



 즐겁게 밥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마침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을 먹어서 내가 밥을 사거나 타이페이에선  그렇듯 더치페이를  생각이었다. 물론 데이트를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들이 대부분 돈을 내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나는 평소 '남자한테 , 커피,  등등을 자주 얻어먹고, 마시고, 타고 다니는 여자'( 드라마에서 공효진 씨가  대사를 내가 하게  줄이야!) 아니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그렇지만 상황을 보고 상대가 호의를 베풀  되도록  호의를 무시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나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자, 밥을  먹고 번갯불과 같은 속도로  계산을 하려는 자세를 취하기에 나는 그런 그에게 ‘오늘 내가 먹고 싶은  기분 좋게 먹었으니 내가 내겠다.’라고 정중히 말했다. 그런데 그는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점원의 눈치를 보다 본인의 카드로 쏜살같이 계산하더니 '나중에 이야기하자.' 나를 가게 밖으로 끌고 나와서 하는 말이 아주 가관이다.


 "나는  항상 남자가 여자에게 ‘오퍼해야 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물론 영어로)


 남들 눈엔 쿨하고 젠틀한 남자로 보였을  남자의 멘트에 나는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넘기기로 했다. 우리 더치페이할까   한마디를 못하고  몫까지   그의 부질없는 체면과 함께 이어지는 생색, 플러스  얘기를 듣고    마이    생각이 깊은 애구나 유얼  디프런트와 함께 다음날부터 이어지는 폭풍 연락. 나는 정말이지  세상에서 찌질하고 자기 체면만 중시하면서 생색내는 남자가 너무 너무 싫다. 그래서 나의 짧은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다. 너같은 놈과 데이트 하느니   혼자만의 길을 걷겠노라.



I don’t need your offering.
I just need your asking.




 

이전 02화 내가 혼자여도 괜찮은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