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다'라는 건 정신이 나갈 정도로 괴로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당신은 일에 미쳐본 적이 있는가?
나는 머릿속이 온통 일로 가득 찼던 적이 있었다.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잠을 잘 때도, 마케팅이라는 업(業)을 가진 이후로 근 4년간 일에만 몰두해 있었다. 그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다.
한 번이라도 본인의 일에 미쳐본 사람은 다르다.
그게 인정을 위해서든, 돈을 위해서든.
그리고 미쳐본 경험은 미래의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기회로 돌아온다. 진부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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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일'을 회사 주인의 배나 불리는 짓인데 왜 열심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건 경험해 봐야 안다. 영업 나가서 물건 하나 못 팔아본 사람이, 팔아본 사람의 심정을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가 직장에서 하는 일들은 단순히 주인의 배나 불리는 행위는 아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기만의 경험을 쌓아간다. 그것도 돈까지 받아 가면서 말이다.
나는 하루에도 열두번 '내가 억대 연봉 받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나?'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안일했다. 아니 안일해졌다. 안일한 태도는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덕질도 해본 사람만 안다고, 일도 미쳐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일에 미쳤을 때의 그 희열을.
무언가에 미칠 수 있다는 건, 분명 인생에 몇 안되는 행복이다.
일에 미치고 싶은가?
미친 척이라도 하다 보면, 언젠가 그 일에 미쳐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