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맞고 나는 틀리다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사람들은 모두가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더 내가 정답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 보다.
사람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자기가 맞다는 생각에 남에게 혼수를 두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상황이 다르고 때가 다른 만큼 그 혼수가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그게 꼭 정답이냐 너는 왜 이렇게 하지 않느냐는 그런 눈빛과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럴 땐 이런 게 아니야 저럴 땐 저런 게 아니야라고 얘기를 하면 또 들어주지도 않는다. 그냥 무조건 본인의 말이 맞는 것이다. 혹자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해라고 하면서 가스 라이팅을 시도 한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네가 틀렸어. 굉장히 섣부른 말인 것 같다. 이런 상황들을 겪을 때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더더욱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나라고 정답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내가 정답인 것도 아니다. 나도 내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행동을 할 뿐인 것이다. 남들이 봤을 때는 왜 굳이 쓸데없는 일을 하는 걸까 싶겠지만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설사 내가 말하는 것이 고쳐지지 않거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말을 하는 것도 안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다른 사람들이 왜 자꾸 쓸데없는 일을 하냐 라는 말을 나에게 하곤 한다.
나도 때로는 나는 왜 이렇게 쓸데없는 일을 할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말을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고 잘못되었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필시 상대방이 잘못된 게 아닐까 싶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서로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수학처럼 그 어떤 상황에서든 맞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까. 사람의 성격이 소위 말하는 현실적이던 아니면 낭만적이든 정답이 딱 정해져 있는 그런 수학과 같은 삶은 없다. 그래서 살고 있는 게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정답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남을 바라볼 때도 여유를 가지고 또 남이 나를 바라볼 때도 여유를 가지는 게 그게 정답이지 않을까.
내 정답을 남에게 강요하기 위해서 가스 라이팅을 한다든가 강압적으로 대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들이 본인의 생각을 나에게 강요할 때 내가 불편한 것처럼 내가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할 때도 불편하다는 걸 계속해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고집이 커지는 것 같다. 그 고집이 부디 타인을 괴롭히는 방법 법언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소셜 미디어라든지 아니면 내가 겪은 일들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가 있다. 물론 의견 좋겠지만 가끔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 그럼 조심스럽게 나에게 본인의 얘기를 해 주면 좋을 텐데 많은 친구들이 혹은 많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고만 얘기한다. 그런데 정말 내 생각이 틀리 기만한 것일까. 그 사람들은 본인들의 생각이 정말 맞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말이겠지만. 조금의 틈도 없이 그들의 생각을 나에게 강요하곤 한다. 물론 그걸 들으면서 내 생각이 무조건 틀렸구나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럴 수 있구나 내 생각이 이렇게 조금 부족할 수 있구나 혹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마음 한편이 조금 슬프다. 왜 내 생각을 이해해 주지 못 할까 왜 내 생각을 들어주지 못할까 하는 생각에 조금 슬프곤 한다.
그래서 어떨 때는 정답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럴 때는 이래야 된다고 저럴 때는 저래야 한다고 정답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맞는 정답이 나에게 길이 되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비현실적인 얘기긴 하지만 그 정답을 찾는 게 너무 쉽지 않다. 지금도 나는 무엇이 정답인지 고민하곤 한다. 누구 나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