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현우
햐얗게 토해내는 입김 사이로 새벽 공기를 가르는 첫차
길게 목을 빼며 종종걸음 뽀얀 담배연기 절박함이 흐른다
기차 꼬리 부여잡고 거친 숨 토해내는 바쁜 발걸음들은
하루를 실아내야 하는 바코드 인지도 모른다
먹이를 찾아 떠도는 늙은 아비들의 일터 사냥
새벽시장 먹이 찾는 어미 새들의 포기할 수도
그냥 말없이 돌아가기에는 너무도 섭섭하고
차가운 새벽바람이 옷속을 파고든다
하루하루 줄 서서 기다리다 운 좋게 잡은 일자리는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치열함의 하루의 품값
어떻게든 살아내어야 하는 눈물 젖은 빵조각
졸린 눈빛으로 하품하며 피곤한 하루를 토해낸다
잠들 수 없는 빨간 동그라미는 하루를 계산하는
한 대가리의 큐알코드를 스캔한다
인간시장 하이에나의 치열한 먹이사슬의 반란
줄다리기에서 살아남아야 내일을 만난다
얼큰한 뚝배기 한 사발의 해장국 무뚝뚝한
사투리 단골 아주머니의 소주 한 잔의 위로와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출사표를 던진다
* 작가 후기
새벽시장으로 출근하는
일일 노동자들을 바라보며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