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즉흥환상곡

#쇼팽의 즉흥환상곡

이현우

뜨개질하듯 빠른 손놀림
바람의 속삭임,
이슬비처럼 떨어지다
어느새 태풍이 되었구나

왼손과 오른손의 빠른 말달림
베이스음의 울림 사라지기 전에
파도 물결치듯 매섭게 몰아치는
검은 계단 흰 계단 사이의 뜨거운 광풍

조용한 듯 격렬해지며 다가오는
사춘기 소녀의 변덕스러운 마음
시골길 달리는 마차의 흔들거림

시골집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쾌속으로 폭포수처럼 떨어졌다가
바람 타고 높이 나는 자유로운 새

솟구치는 열정 못다 한 옛이야기
막힘없이 흐르며 노래하는 시냇물
지나간 여름밤의 사랑 영화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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