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이현우
멋진 노래들은 철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구멍 난 텅 빈 가슴
내가 나를 내려놓는 기도
여섯 줄의 아픈 사연은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거친 파도에 물집 잡히고
겸손한 구둔 살 딱딱해질 무렵
해탈한 듯 손가락의 퍼포먼스
시끄럽다 소리 지르는 무심한 날에도
뻔뻔한 무명가수의 정기공연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파도치듯 휘몰아치는
다섯 손가락들의 군무는 끝이 없다
통 속에 숨겨둔 슬픔의 아리아는
보상받기라도 하는 것일까
다운 업! 다운 업업!
하염없이 날아오른다
지워도 지울 수 없고
가려도 가릴 수 없는
화려한 날들의 잊어져 간 그림자 위의 줄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