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피었다

이현우

달빛연가 와인같은 향기에 취한다
눈꽃송이 선녀들이 눈부시게 내려온다
동네 어귀에서 군에 간 아들 기다리듯
눈물짓는 고운 임의 하얀 손짓들
보고픈 바람들은 편지 속 사연되어
몽실몽실 환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싱글 생글거리며 눈을 마주치며
부끄러운 듯 환하게 미소를 던진다
눈이 시리도록 탐스러운 첫돌배기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진다
솜사탕처럼 녹아버린 청춘의 뒤안길에서

흔들리는 하얀 손수건은 나이팅게일의 사랑
애태우다 밤을 새워버린 쓰다가 지워버린 눈물
말없이 다가오는 눈부신 고독의 입맞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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