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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친 가을

#호수에 비친 가을


         이 현우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가장무도회

파아란 파스텔톤 물감을 뿌려 놓는다


 달보드레한 레드와인 술잔 위에

 떠오르는 조각배 색소폰을 부른다


바람에 흔들리는 달빛소나타

잔잔한 호수 위를 말없이 걸으면


잠들지 않는 긴긴 가을밤의 고요

길거리 버스킹 돌아갈 수 없는 흔적


바스락바스락 내속의 나를 밟는다

가을색 소설(騷說) 그대를 닮아간다



*작가 후

*소설(騷說)~시끄럽게 떠도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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