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


이현우



물고기는 물과 다투지 않습니다.

물이 좁은 길을 가자고 고집 부려도

물이 굽은 길을 가자고 화를 내어도

물이 하자는 데로 사이좋게 삽니다.


나무는 땅과 다투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가 좁으면 좁은 대로

햇볕이 덜 들면 덜 드는 대로

큰 나무, 작은 나무 어울려 살아갑니다.


붉은 태양은 구름과 다투지 않습니다.

구름이 얼굴을 가리면서 잘난 척 해도

조용히 참고 기다렸다가 찡그렸던 하늘을

푸른 바다보다 더 파랗고 맑게 해 줍니다.


복 있는 사람은 불평을 감사로 바꿉니다.

복 있는 사람은 복스러운 행동을 하기에

복 있는 사람일 뿐 누구나 받을 기회입니다.

작은 복은 큰 복을 만드는 행복자판기입니다.


마음의 복은 물질의 복을 부르는 안내견입니다.

뉘엿뉘엿 해질녘 기도하는 농부의 마음입니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감사하는 마음의 씨앗들은

주렁주렁 호박 같은 복이 생겨나는 마술입니다.





*작가후기

인문학 밴드에 올라온 글을 보고 성경 산상수훈 팔복을 패러디한 글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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